▲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25일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독일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 썰매 전설로 불리는 강광배 MBC 해설위원이 팀 원윤종의 깜짝 은메달에 펑펑 눈물을 쏟았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 썰매 전설로 불리는 강광배 MBC 해설위원이 팀 원윤종의 깜짝 은메달에 펑펑 눈물을 쏟았다.

파일럿 원윤종(33·강원도청)을 중심으로 전정린(29·강원도청), 서영우(27·경기BS연맹), 김동현(31·강원도청)으로 이뤄진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25일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독일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1~4차 레이스 합계 3분 16초 38의 기록이었다.

금메달은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3분 15초 85)가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썰매의 전설이자 개척자 강광배가 이끄는 4인승팀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래 8년 만에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땄다.

경기 직후 원윤종은 “뭐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시합 뛰는 선수들 뒤에 고생하신 분들이 너무 많다”며 “모두가 하나 돼 좋은 결과를 맺은 거 같다. 많은 분들이 4인승은 안 될 거라 말씀하셨지만 시즌 초반부터 많이 테스트도 했고 준비 과정도 탄탄했다”고 설명했다.

강광배 위원 역시 “아르바이트 하며 훈련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기적이다. 우리 선수들이 지도자와 한 마음 한 뜻이 돼 이러한 결과를 냈다 장하다. 제자들에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 위원은 이어 “이제 썰매 종목을 떠나도 여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강광배 위원은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전 종목에 걸쳐 선수 생활을 거친 한국 썰매계 개척자이자 전설로 불린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썰매 3종목에 모두 출전한 최초의 선수기도 하다.

강 해설위원은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2010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임원이 됐으며, 이후 후진 양성을 위해 나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 역시 2012년 그의 권유로 스켈레톤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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