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회장 이정기)이 자체 개발한 선박사이버보안 기술이 수출길에 오를 전망이다.

25일 한국선급에 따르면 최근 영국 글래스코에 위치한 송가선박관리사(Songa Ship Management)와 이 회사가 관리하는 선박 32척을 대상으로 선박 사이버보안 기술서비스 제공에 합의했다.

선박의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해커에 의한 사이버 공격 위협이 큰 문제로 대두해 보안강화가 해운업계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일례로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AP 묄러-머스크는 지난해 6월 랜섬웨어 낫페트야(NotPetya)에 감염돼 약 3000억원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날로 커지는 선박사이버위협에 대응하고자 국제해사기구(IMO)는 2021년부터 선박안전관리규칙(ISM Code)에 사이버위협을 포함시켜 관리하기로 의결했다.

해운업계 역시 올해부터 RIGHTSHIP(광탄운반선 화주검사) 및 TMSA(탱커선 화주검사) 검사 시 선박의 사이버보안 리스크 평가, 대응계획 유무, 대응절차 및 관리 사항등을 점검항목에 포함시켰다.

한국선급은 지난 2016년부터 선박사이버보안 대응 TFT를 구성해 선박사이버보안 자체 지침 개발 완료, 관련 핵심기술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정기 회장은 “날로 커지는 해상 사이버위협에 대응해 국내외 고객들의 선박 안전을 위해 관련 기술개발 투자를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