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金 2개등 5개 메달 수집
김보름도 銀 획득·빙속 김태윤은 銅
이상호, 한국스키 사상 첫 시상대에

▲ 지난 24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이승훈(오른쪽)이 정재원과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의 ‘철인’ 이승훈(30·대한항공)이 주 종목인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라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5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배추보이’ 이상호(23)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스키의 올림픽 도전 58년 만에 역사적인 첫 메달을 일궜다.

팀 추월에서 ‘왕따 주행’ 논란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여자 빙속 장거리의 간판 김보름(25·강원도청)은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은 지난 24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매스 스타트 결승에서 7분43초9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만m 금메달에 이은 동계올림픽 개인 두 번째 금메달이다.

이승훈은 매스스타트가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래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승훈은 또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수집한 메달을 5개로 늘렸다. 이는 역대 아시아 빙속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이기도 하다.

▲ 지난 24일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상호가 배추로 만든 축하꽃을 들고 웃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금메달 2개 외에도 밴쿠버 대회 빙속 5000m에서 은메달, 2014 소치 대회와 이번 평창올림픽 팀 추월에서 2회 연속 은메달 등 3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장거리 간판인 이승훈은 평창올림픽에서 5000m와 1만m, 팀 추월(3200m·예선과 결선 포함 총 3번 레이스), 매스스타트(6400m·예선과 결선 포함 2번 레이스) 등 4개 종목에 출전해 무려 3만7400m를 주행하는 엄청난 체력을 뽐냈다.

같은 장소에서 앞서 열린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선 김보름이 역주 끝에 은메달을 보탰다.

김보름은 8분32초99의 기록으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포인트 40점을 얻어 준우승했다.

16바퀴를 도는 레이스에서 김보름은 13바퀴째 5위로 뛰어올라 서서히 속도를 올린 뒤 네덜란드의 이레인 슈텐을 0.03초 차로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팀 동료 노선영(콜핑팀)을 떼어 놓고 주행했다는 ‘왕따 주행’ 논란으로 상처를 받은 김보름은 태극기를 휘날리다가 링크에 엎드려 응원해 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함께 담은 큰절을 했다.

이상호는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상호는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네빈 갈마리니(스위스)에게 0.43초 차로 져 준우승했다.

이상호의 은메달로 한국 스키는 1960년 스쿼밸리 동계올림픽에서 첫 도전을 시작한 이래 58년 만에 시상대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스노보드를 타고 알파인 대회전 코스를 더 빨리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경기다.

앞서 지난 2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김태윤(24·서울시청)이 1분8초22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최고기록 1분8초8에 육박하는 기록이다.

우리나라가 올림픽 빙속 남자 1000m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의 김윤만(은메달), 2010년 밴쿠버올림픽 모태범(은메달)에 이어 세 번째이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도 출전해 1분10초81로 1000m 30위를 차지했던 김태윤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 기록과 등수를 크게 끌어올리며 생애 첫 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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