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가수 및 걸그룹과 사진 작업을 해온 사진작가 최원석이 사진 촬영 도중 모델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작가 로타가 가수 구하라와 설리 등과 작업한 사진. SNS캡처.

 

유명 가수 및 걸그룹과 사진 작업을 해온 사진작가 최원석이 사진 촬영 도중 모델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MBC는 ‘로타’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최원석으로부터 성추행 의혹을 보도했다.

이날 MBC와 인터뷰를 가진 피해자는 5년 전 모델 활동을 하던 자신에게 로타가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촬영 도중 갑자기 자기 손가락을 물어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촬영 도중에 여성한테 한 번은 그걸 시켜본다고도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거부했으나 불쾌한 신체접촉이 계속 이어졌고 피해자는 결국 촬영장을 급하게 빠져나와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로타는 이후 피해자에게 ‘네가 너무 예뻐서 참을 수 없었다’는 내용의 해명문자를 보냈다.

피해자는 “로타가 촬영 사진도 보내왔는데 어깨 위만 찍겠다던 당초 약속과 달리 전신 노출 사진이 있었다. 내 사진을 갖고 있는 작가가 두려워 할 수 없이 촬영 요구에 두 번 정도 더 응했다”며 “사진 삭제 요청을 했는데 너무 예쁜 걸 어떻게 지우냐고 하더라. 그 사람이 사진을 풀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호소했다.

로타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기 전에도 여러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로타가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와 작업했던 화보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로타가 작업한 휠라 화보는 운동화가 아닌 모델의 특정 신체 부위를 클로즈업해 찍혀있으며, 성인 여성을 어린 소녀처럼 꾸미고 어린 소녀의 수동적이고 에로틱한 모습을 부각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상품이 아닌 여성을 상품처럼 찍었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논란이 일자 휠라 코리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급히 해명문을 발표하고 사과했다.

이외에도 로타가 작업한 ‘존슨즈 베이비 오일’ 사진도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사진은 ‘존슨즈 베이비 오일’ 티셔츠 안에 가수 구하라와 설리가 함께 들어가 있는 사진으로 로리타 논란은 물론 선정선 논란까지 함께 불러 일으켰다.

매번 로타의 작품에 제기되는 문제는 거의 비슷하다. 로리타 논란과 선정성 논란이다. 특히 10대 학생들이 입는 교복을 성인에게 입히고 에로틱한 모습을 부각시켜 성적대상화 시킨다는 점에서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비판에 대해 로타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럴 의도나 방향성이 없다. 그냥 다 큰 사람들한테 교복을 입혔을 뿐인데 아이처럼 느껴진다는 건 내가 생각하는 연령대랑 너무 다른 것 같다”며 “나한테 나쁜 감정을 가졌다고 해도 좀 더 나를 잘 알고 욕해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런 로타의 해명에도 로타의 작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은 “교복을 성인에게 입히니까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이미 너무 안일한 시각이다. 교복 자체가 학생들이 입는 옷인데 교복 입은 여성을 성적대상화 해놓으면 결국 피해는 실제로 교복을 입고 다니는 미성년자들이 받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성추행 의혹에 대해 로타는 “촬영 중 모델의 동의를 구했고, 당시에 아무 문제 제기가 없었다”며 성추행 주장을 부인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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