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심의결과 발표

창작공간 교류협력부문 눈길
‘아트스테이 인 울산’ 등 2건
문화예술인 공동작업 모색
시민 체험프로그램도 시행

울산문화재단이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심의결과를 발표했다. 그 중 올해 첫 시도로 진행된 창작공간 기획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 동안의 지원사업은 주로 문화예술인 개인의 창작활동이나 개인 및 단체가 수행할 문화행사를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창작공간 기획프로그램은 사람이나 행사가 아닌, 울산지역 내 특정장소(창작공간)를 매개로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는 아이디어를 공모해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그 결과 기라영, 황동윤 2명의 문화예술인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기라영 hQ 대표는 총 3000만원의 사업비로 ‘아트스테이 인 울산’을 수행한다. 아트스테이 인 울산은 중구 문화의거리 4곳의 공간을 빌려 울산을 비롯한 국내외 문화예술인들의 공동작업을 모색하는 국제아트워크숍을 추진한다. 사업이 진행될 공간은 기 대표가 운영하는 전시공간 hQ, 전시공간(중앙길 171), 대안공간 사이, 종갓집예술창작소 4곳. 사업일정은 올 상반기 3일간 진행된다.

기 대표는 “울산지역에도 굵직한 문화예술사업이 많으나, 거기에 참여한 수많은 작가들과 지속교류할 공간이나 행사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사업을 제안하게 됐다. 약 15명의 해외작가들을 초청하고, 이에 동참할 국내작가는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한 공간에서 협업하며 콜라보를 이루는 결과물을 전시하고, 지속적인 교류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를 맺으려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사업은 황동윤 파래소국악실내악단 대표의 ‘문화의거리프로젝트­예술이사니문화의바람이부니’다. 사업비는 2000만원이다. 공교롭게도 이 사업 또한 중구문화의거리 내에서 이뤄진다. 해당공간은 황 대표의 공간인 파래소 연습실, 복합문화공간이자 카페 ‘플로그인’, 비보이 공간인 ‘포시크루 연습실’ 3곳이다.

황 대표는 각 공간마다 국악, 인디음악, 비보이를 테마로 한 시민대상 소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SNS를 통한 시민참여단을 모집해 각 공간에서 시민들이 직접 국악과 음악, 춤을 체험하도록 돕는다. 이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된 뒤에는 이를 결산하는 공연무대를 마련하는 것으로 사업은 마무리된다.

황 대표는 “연습실 개념의 공간 속으로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려한다. 개방적인 분위기로 체험사업을 실시해 공연장 안팎의 문화예술 차이를 경험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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