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 성폭행범인 조두순을 희화화한 캐릭터를 웹툰에 등장시켜 논란이 된 웹툰 작가 윤서인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겼다. 홈페이지 캡처.

 

아동 성폭행범인 조두순을 희화화한 캐릭터를 웹툰에 등장시켜 논란이 된 웹툰 작가 윤서인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겼다.

윤 씨는 지난달 23일 한 매체를 통해 조두순을 희화화한 내용의 웹툰을 게재했다. 웹툰 속에서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이 자신의 딸에게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오셨다”고 말하고 딸은 아버지 옆에 선 남성을 보며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다.

웹툰 게재 직후 윤씨와 해당 웹툰을 게재한 매체를 향해 비난 여론이 쏟아졌고 윤 씨는 뒤늦게 “피해자의 심정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윤 씨는 “축제 분위기에 편승해 천인공노할 악마가 초청돼 내려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며 “김이 조보다 백배는 더 나쁜 악마라도 표현에 세심해야 했다”고 적었다.

윤씨가 말한 ‘김’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윤서인이 자신의 웹툰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서인은 2009년 ‘연예인 성 상납’ 의혹에 연루된 고 장자연씨가 자살한 직후 일명 ‘장자연 희화화’ 웹툰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윤서인은 만화에서 저승의 모습을 그리면서 ‘모두 죽었을 당시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고 전제를 설정했다. 이어 화려하게 치장한 한 여배우의 화려한 모습과 함께 “저 배우는 자살하더니 그 모습 그대로네” “그래서 여기서도 인기 짱이지” “젊을 때 죽으면 저승에서 좋구나” 등의 글을 적었다.

해당 웹툰이 故 장자연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윤서인은 2010년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장자연이 아니라 과거 좋아했던 고 최진실을 떠올리며 만화를 그렸다”고 반쪽짜리 해명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세월호 사건 직후에는 자신의 SNS에 맛집 추천글을 올리면서 “현재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라 단원한다”, “단원고합니다” 등 단언을 단원으로 바꿔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게재해 공분을 산 바 있다.

한편 윤서인 처벌 청원은 한 달 내 20만 명 참여 기준을 충족한만큼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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