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 시인 영국의 출판사를 통해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박진성 시인(40)이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봤다고 추가 폭로했다. 연합뉴스 제공.

 

고은 시인 영국의 출판사를 통해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박진성 시인(40)이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봤다고 추가 폭로했다.

5일 박진성 시인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고En 시인의 추행에 대해 증언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박 시인은 “저는 추악한 성범죄 현장의 목격자이자 방관자다. 지난 날 제 자신을 반성한다. 그리고 증언하다”며 성추행이 2008년 4월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 시인은 “C대학교에서 주최하는 고은 시인 초청 강연회에 참석했었다. 뒤풀이를 하는 식당에서 고은 시인이 옆자리에 앉은 여성 대학원생의 손과 팔 허벅지 등을 만졌고, 바지를 내려 성기를 노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박 시인은 “혼란스러웠고 문단의 대선배 고은 시인에게 밉보일까 두려웠다. 그래서 당시 동석했던 여성분들게 아무 도움도 주지 못했다”며 “제가 보고 듣고 겪은 바로는 최영미 시인의 증언은 결코 거짓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은 시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영미 시인은 시 ‘괴물’를 통해 원로 문인의 성추행 행적을 고발했고 그 원로 문인으로 고은이 지목됐다. 이후 최 시인은 직접 방송에 출연해 원로 시인의 성추행이 상습적이었다고 밝혔다.

최 시인은 고은 시인이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자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괴물에 대해 매체를 통해 한 말과 글은 사실이다. 나중에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조사하는 공식기구가 출범하면 상세히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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