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 14세가 어린 시절 ‘밤의 발레’에 ‘태양’으로 출연한 모습.

울산중구문화의전당 기획
음악평론가 조희창 해설로
月 1회 강좌가 있는 콘서트
오는 13일 오전 11시 첫 행사

울산중구문화의전당이 클래식 음악사(史)에 대한 상식을 넓혀주는 특별한 강좌를 운영한다. 미니특강과 라이브 연주가 함께하는 렉처콘서트 형식이다. 올해 새로 기획된 ‘조희창의 강좌가 있는 콘서트­에센셜 클래식’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한번씩 마련된다. 첫 시간인 이번달 강좌는 13일 오전 11시 중구문화의전당 어울마루에서 열린다.

이날 주제는 ‘바로크 모음곡’으로 구성된다. 해설자인 조희창(사진) 씨는 르네상스~바로크 음악에 대한 해설을 맡고, 실내악단이 나와 바흐와 헨델의 무반주 모음곡에 나타나는 무곡과 그 시대를 대표하는 비탈리의 ‘샤콘느’, 근대에 부활한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와 같은 연주곡을 들려준다. 참가자는 음악을 매개로 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비탈리(1663~1745)는 바로크 시대를 살다간 음악가이고, 샤콘느는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행한 당시의 춤 이름이다. 서양 중세시대의 교회는 춤을 박해했다. 하지만 르네상스~바로크 시대를 거치며 사람들이 ‘몸의 언어’에 대해 눈을 뜨게 됐다.

▲ 조희창(사진) 씨

특히 프랑스 루이 14세의 궁정 연회가 큰 전환점을 만든다. 화려한 춤 공연이 국왕의 권위를 표현하는 수단이 된 것이다. 춤의 진화는 기악곡(음악)의 진화로 이어졌다. 바로 ‘바로크 모음곡’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전주곡에 이어 알르망드-쿠랑트-사라방드-미뉴엣-지그 순으로 구성되는데 이 용어들은 모두 그 시대를 대표하는 춤 이름이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의 ‘파반느’, 스페인의 ‘파사칼리아’, 프랑스의 ‘가보트’ 등 수많은 춤이 유행했고 그 리듬이 독립적인 기악곡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적셨다.

강사 조희창씨는 월간 객석 기자, 월간 그라모폰 코리아 편집장, 윤이상평화재단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음악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전설 속의 거장> <클래식 네비게이터>을 냈다. 이 날 연주는 바이올린 남수진, 첼로 양희정, 피아노 연효정 씨가 맡는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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