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무역 매우 불공정…무역전쟁으로 다치는 건 우리 아니라 그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막대한 세금을 물리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하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EU 회원국인 스웨덴의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EU는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다“며 ”이는 매우 불공정한 무역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대해 ”그들은 우리가 그들과 거래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고, 자동차와 나머지 모든 것을 미국에 돌려보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EU가 ”원하는 것을 뭐든지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들(EU)이 그렇게 하면 우리는 그들의 자동차에 25%의 큰 세금을 물리며, 그들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을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EU가 우리 제품이 그곳에 가지 못하게 하는 끔찍한 장벽을 일부 들어내면 우리는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며 관세 면제 적용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EU 국가들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반발을 샀다.

EU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에 대규모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모든 나라에 뒤처졌으면 무역전쟁은 나쁘지 않다“며 ”무역전쟁은 우리가 아닌 그들을 다치게 한다“고 무역전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기자회견을 한 뢰벤 스웨덴 총리는 ”나는 관세 인상이 결국 우리 모두를 다치게 한다고 확신한다“며 스웨덴에 ”자유무역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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