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드CC 코스 리뉴얼

미국 외 첫 공인코스 탄생

첫 대회는 내년 10월 개최

▲ 7일 서병수 부산시장과 구영소 아시아드CC 대표, 마이크 완 LPGA 회장, 존 포다니 부회장이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LPGA 대회 부산 유치’ 조인식을 가졌다. 부산시 제공
내년부터 부산에서도 유명 LPGA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7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골프경기를 열었던 아시아드컨트리클럽에서 내년부터 LPGA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구영소 아시아드CC 대표, 마이크 완 LPGA 회장, 존 포다니 부회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LPGA 대회 부산 유치’ 조인식을 가졌다.

이 대회는 내년 10월 아시안스윙의 하나로 열리며 LPGA 상위 70위권 선수들이 참여해 총상금 200만달러를 놓고 실력을 겨룬다.

LPGA는 정규투어 대회를 스폰서 관계 등으로 3년씩 계약하고 이후 연장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7개 나라에서 LPGA 대회를 열고 있다.

최근 아시아 대회가 인기를 끌면서 아시아 각 나라와 주요 도시에서 추가 대회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부산이 신규 LPGA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에 이어 아시아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LPGA 2개 대회를 여는 나라가 됐다.

아시아드CC는 이번 LPGA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계적인 골프코스 설계자인 리스 존스 디자인 컴퍼니와 골프장 리뉴얼 계약을 체결했다. 리스 존스 디자인은 아시아드CC 코스를 새로 고쳐 내년 여름께 재개장할 계획이다.

개보수를 마치면 미국 이외 골프장 가운데 처음으로 LPGA 공인코스인 ‘LPGA 인터내셔널’로 인정되며 골프장 명칭도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변경한다.

아시아드CC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LPGA 정규투어 시드권 결정대회인 퀄리파잉 이벤트(Qualifying Event) 아시아 예선전과 세계적인 선수 육성을 위한 골프아카데미 및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부대사업도 벌인다.

아시아드CC는 LPGA와 함께 골프 명예의 전당, LPGA 골프의류, 모자, 골프용품 판매 등 다양한 수익사업에도 나선다.

마이크 완 LPGA 회장은 “글로벌을 지향하는 LPGA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부산은 닮았다”며 “부산의 자연환경과 아시아드CC의 코스 환경 등도 LPGA 대회를 개최하는 데 손색이 없어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병수 시장은 “세계 170개국 이상에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이번 대회는 2002년 아시안게임 이후 부산에서 열리는 최대의 국제 스포츠 행사가 될 것”이라며 “2015년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55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3년간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10월 처음으로 열리게 될 LPGA 인터내셔널 부산 대회의 메인 스폰서는 이미 확정한 상태지만 스폰서 측 사정에 따라 최종 발표는 조만간 나올 계획이다. 박진우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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