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암각화박물관등 선정
부산 4곳 비해 월등한 성과
울산지역 박물관 6곳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발하는 ‘공립박물관 우수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일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 실시 이후 첫 인증기관 목록을 발표했다.
목록에 포함된 울산지역 공립박물관 우수인증기관은 울산박물관, 암각화박물관, 대곡박물관, 옹기박물관, 울주민속박물관, 장생포고래박물관이다. 울산지역 공립박물관 7곳 중 6곳이 정부가 인정하는 우수기관 마크를 달게 된 것이다.
자칫 전국 곳곳의 박물관들이 쉽게 획득하는 ‘형식적인 인증마크’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서울을 포함해 다른 광역지자체와 비교하면 지난 15년 간의 울산지역 박물관 행정이 얼마나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우선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는 운영·관리 평가를 통한 공립박물관의 운영 내실화와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2016년 11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의 개정으로 도입됐다.
문체부는 2017년 1월, 190개 공립박물관을 평가 대상으로 고시한 뒤 2017년 8월부터 11월까지 ‘경영전략’ ‘경영관리’ ‘사업관리’ ‘고객관리’ 등 4개의 평가 지표를 기준으로 서면조사와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이후 인증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우수인증 공립박물관 123개관을 선정했다.
선정목록에 따르면 인구수와 도시규모, 박물관 숫자에서 타 지자체보다 열세를 면치못하던 울산 지역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월등히 많은 인증마크를 획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선정과정에서 서울시는 허준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 등 7곳의 박물관이 우수기관마크를 받는데 그쳤다.
인천시 역시 7곳이다. 대전시와 부산시는 4곳에 불과하고 대구시는 3곳, 광주시는 2곳에 불과하다.
공립박물관 운영이 가장 늦게 시작된 울산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편 인증기간은 발표일로부터 2년이며, 향후 2년마다 재평가가 진행된다. 인증박물관에는 인증서가 발급되고 ‘2017년 우수박물관 인증’을 외부에 공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