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평창패럴림픽 휠체어컬링에 출전한 한국대표팀 방민자, 서순석, 차재관, 정승원, 이동하가 9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공식 연습에서 얼음판 위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제공]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첫 경기를 마친 휠체어 컬링 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깊은 안도감이 느껴졌다.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미국과 예선 첫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전체 11차례의 예선 경기에서 7승 이상을 거둬 준결승에 오르는 것이 목표인 대표팀으로서는 첫 단추를 잘 끼운 셈이다.

    경기를 마친 백 감독은 "우리가 4점을 따 7-1이 되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며 "그래서 이후 2점을 내줬는데,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한국은 최근 2년간 미국을 상대로 7승 2패의 우위를 점했다.

    경기를 마친 백 감독은 "미국은 우리가 4강에 가기 위해 꼭 이겨야 하는 팀이었다"며 "좋게 스타트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10개의 예선 상대 팀 중에서 러시아, 노르웨이, 영국, 스웨덴 등 4개 팀은 '난적'으로 꼽힌다.

    한국은 당장 이날 저녁 러시아와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백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관중이 지난달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끈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이 받은 수준의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오늘보다 더 뜨거운 응원을 부탁하고 싶다"며 "관중의 환호성이 크면 상대 선수들이 주눅이 든다. 앞으로 관객분들과 함께 메달을 만들어나간다는 느낌으로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