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장소로 판문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남북한의 중립지대 격인 데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지역으로 남아 있는 냉전의 상징이라는 측면이 그 근거로 제시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스위스·스웨덴·제주도 등 장소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 판문점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

일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이 기정사실이 된 시점이 지난 9일이고, 최종적인 장소 결정은 북미 양측이 결정할 문제라는 점에서 장소를 특정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청와대는 물론 외신까지 판문점을 최적의 회담 장소 중 하나로 꼽고 있고, 판문점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국제사회와 공개적인 소통 행보를 보인 적이 없는 김 위원장이 해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보다는 그나마 경호 측면에서 여러모로 유리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판문점으로 결정될 공산이 작지 않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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