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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경상시론
[경상시론]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의식 전환서로 존중하고 양보정신 생활화
주인의식 갖고 교통질서 준수
자신과 가족, 타인의 생명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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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3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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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권 한국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 처장 공학박사

1991년 이후 거의 매년 1만명 이상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해왔다. 다행히 2014년의 경우 처음으로 사망자가 5000명 이하로 줄었지만 교통안전 수준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교통사고로 연간 26조5000억원의 사회적 비용(GDP의 약 1.5%)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5년 기준 한국은 9.1명으로 스웨덴 2.7명, 영국 2.8명, 일본 3.8명, 독일 4.3명, 프랑스 5.4명으로 선진외국 대비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교통사고사망율 감소와 교통안전의식 향상을 위해서는 운전자의 의식과 태도, 행동을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교통법규를 위반해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거나, 아무데나 불법주차를 하거나, 운전하다가 조금 불쾌해지면 욕을 퍼붓거나, 교통사고를 내고도 미안하다는 사과한마디 없이 보험에 맡기는 태도 등 반성해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운전자들이 개선해야 할 교통행동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통 혼잡과 교통사고 등 온갖 교통 역기능을 나의 탓이 아닌 남의 탓으로 돌리는 책임 전가식 태도다. 한 중견작가는 ‘나의 끼어들기는 차선 변경상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너의 끼어들기는 얌체운전이다. 나의 과속은 운전솜씨가 좋은 것이고, 너의 과속은 난폭운전이다.’라고 우리의 교통책임 전가를 적나라하게 예시한 바 있다. 둘째, 높은 음주운전 습관이다. 우리나라의 음주운전 위반율과 사고율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셋째, 도로에서 흔히 발견되는 난폭운전 습관이다. 무조건 빨리 가려는 난폭운전, 지그재그운전, 급출발, 급가속 등이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일들이 우리 주위에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넷째, 뺑소니 교통사고이다. 뺑소니 사고는 도덕성과 양심을 상실한 범죄로, 법으로 엄격히 다스리고 있음에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다섯째, 환경을 오염시키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불량한 자동차관리 습관이다. 자동차 정비점검을 소홀히 하면 자동차 공해물질 배출량이 최고 30%까지 증가한다. 여기에 지저분한 차는 주위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해 도시환경을 어둡게 한다.

교통현장에서 운전자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보행자의 교통행동도 개선할 점이 많다. 횡단보도가 아닌 곳이나 빨간 신호등에도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로 인한 사고가 여전하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자동차가 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확인하지 않고 녹색신호가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횡단하는 습관도 사고율을 높이는 원인이다. 술 취한 상태에서 택시를 잡기 위해 혹은 버스를 타기 위해 보도가 아닌 차도로 뛰어들어 이리저리 헤매는 행동도 교통혼잡을 야기할 뿐 아니라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진행방향의 차와 먼 거리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측통행을 해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좌측통행을 함으로써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나쁜 교통행태는 하루 빨리 버리고 새로운 교통문화를 창조해가야 한다.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교통수칙만 지킨다면 사고 감소는 물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자신의 교통행동을 돌아보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스스로 일궈간다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타인을 비판하기 전에 자기 자신이 교통문화의 주체로서 올바로 행동해야 할 것이다. 둘째, 운전 중 속도경쟁은 물론이고 교차로 진입이나 보행자 횡단시 먼저 가려는 조급성을 버리고 양보정신을 체질화해야 한다. 셋째, 버스와 택시, 지하철을 이용할 때에는 줄서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넷째, 뺑소니 운전자,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고발정신을 함양해야 한다. 자신이 해를 입지 않기 위해 혹은 번거롭다고 해서 신고하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는 뺑소니를 조장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다섯째, 자신과 남의 생명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양보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조정권 한국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 처장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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