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 메달 추가 실패
아이스하키도 미국에 완패

▲ 13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장애인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이 설원을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37·창성건설)이 사격에서 연거푸 실수를 범하며 아쉽게 메달 추가 획득에 실패했다.

신의현은 13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장애인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50분 01초 9의 기록으로 17명의 선수 중 5위에 올랐다.

그는 초반 2.37㎞까지 1위를 달리며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첫 번째 사격에서 한 발을 오발하면서 페널티를 받아 5위로 처졌다.

그는 다시 힘을 내 3.42㎞ 지점까지 4위, 5.04㎞ 지점까지 2위로 치고 올라갔다.

이때 사격이 다시 한 번 발목을 잡았다. 그는 5.04㎞ 두 번째 사격에서 5발 중 무려 4발을 오발하며 8위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메달권에서 멀어진 신의현은 집중력을 잃었다. 그는 7.91㎞ 사격 지점에서 다시 한 번 실수하며 무너졌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정민(34·창성건설)은 51분 51초 50으로 9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강호’ 미국과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조 1위 결정전에서 완패했다.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13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미국과 B조 예선 3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전력 차를 드러내며 미국에 0대8(0-6 0-0 0-2)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2승 1패를 기록, 3연승을 달린 미국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2014년 소치 대회 때 예선 2차전에서 0대 3 패배를 안겼던 미국에 설욕하지 못했고,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9전 전패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3위인 한국은 오는 15일 3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세계 1위 캐나다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캐나다는 1996년 시작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4회 우승을 차지한 강호여서 한국으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은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을 4대 1, 2차전에서 체코를 3대 2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패럴림픽 3연패를 노리는 세계 2위 미국의 벽은 높았다.

나란히 예선에서 2연승을 거둔 두 팀은 조 1위 자리를 놓고 초반부터 공방전을 펼쳤다.

한국은 간판 공격수 정승환을 선발로 내세워 미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날카로운 창으로 무장한 미국도 강한 공세로 맞불을 놨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1피리어드 4분 51초에 선제골을 넣은 미국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미국의 브로디 로이볼은 니코 랜더로스의 패스를 받아 왼쪽 위험지역에서 강한 샷으로 한국의 골문을 꿰뚫었다.

미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데클란 파머가 3골, 조슈아 미시위츠가 2골을 넣으면서 1피리어드를 6대 0으로 앞섰다.

미국은 3피리어드 4분 36초에 속공 상황에서 트래비스 도슨의 추가골과 경기 종료 5분여 전 로이볼의 쐐기골로 8대0으로 달아났다.

무득점의 한국은 3피리어드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미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앞선 2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던 한국의 간판 공격수 정승환은 미국의 견고한 수비에 막히면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연합뉴스

◇패럴림픽 오늘(14일) 한국 경기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9시30분·정선 알파인경기장)

☞ 한상민, 이치원, 황민규

△크로스컨트리스키= 남녀 스프린트(10시·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 신의현, 이정민, 서보라미, 이도연, 권상현, 최보규

△휠체어컬링= 풀리그 8차전 한국-노르웨이(14시35분)

풀리그 9차전 한국-스웨덴(19시35분·이상 강릉하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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