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더러와 재대결 가능성에
亞 최고랭킹 24위 자리예약
정현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단식 3회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15위·체코)를 2대0(6-4 6-4)으로 제압했다.
이날 정현이 꺾은 베르디흐는 201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투어 대회 단식에서 통산 13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정현은 이 대회 전까지 베르디흐와 두 차례 만나 모두 0대 2로 졌으나 세 번째 맞대결에서 1시간 23분 만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정현의 16강 상대는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로 정해졌다.
정현이 쿠에바스를 꺾고 이 대회 톱 시드인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제러미 샤르디(100위·프랑스)를 물리치면 둘은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니시코리 게이(25위·일본)를 제치고 ‘아시안 톱 랭커’ 자리를 예약했다.
정현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해 이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24위에 오르게 됐다.
이는 한국 선수 역대 최고 랭킹 기록이 된다. 또 현재 아시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니시코리는 이번 대회에 나올 예정이었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니시코리는 세계 랭킹 30위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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