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더러와 재대결 가능성에

亞 최고랭킹 24위 자리예약

▲ 12일(현지시간) 정현의 경기 모습.

테니스TV 중계화면 캡처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6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535달러)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단식 3회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15위·체코)를 2대0(6-4 6-4)으로 제압했다.

이날 정현이 꺾은 베르디흐는 201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투어 대회 단식에서 통산 13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정현은 이 대회 전까지 베르디흐와 두 차례 만나 모두 0대 2로 졌으나 세 번째 맞대결에서 1시간 23분 만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정현의 16강 상대는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로 정해졌다.

정현이 쿠에바스를 꺾고 이 대회 톱 시드인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제러미 샤르디(100위·프랑스)를 물리치면 둘은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니시코리 게이(25위·일본)를 제치고 ‘아시안 톱 랭커’ 자리를 예약했다.

정현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해 이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24위에 오르게 됐다.

이는 한국 선수 역대 최고 랭킹 기록이 된다. 또 현재 아시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니시코리는 이번 대회에 나올 예정이었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니시코리는 세계 랭킹 30위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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