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의 아버지 만학도 꿈 위해 40대딸이 과동기로 편입하기도

▲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영산대 법학과에 편입한 가족.
어머니와 자녀(아들·딸)가 함께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편입했는가 하면 큰 수술을 받은 후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와 함께 등교하는 딸이 있어 화제다. 만학의 열정과 인생의 경륜을 가지고 가족끼리 서로를 격려하며 학업에 정진하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두 가족 5명이 화제의 주인공들로, 모두 와이즈유(영산대학교) 법학과 편입생들이다.

만학의 꿈을 이룬 어머니 박양자(46)씨와 아들 박진현(25)군, 딸 박은영(21)양은 올해 동시에 와이즈유 법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2015년, 2016년, 2018년 부산 소재 모 전문대학을 졸업한 박양자씨와 두 자녀는 이번에 와이즈유에 각각 편입했다.

박양자씨는 최근 열린 법학과 신입생환영회에서 “오랜 바람이었던 법학을 자녀와 같이 공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학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또 지난해 만학도로 입학했던 법학과 4학년 정창용(71)씨는 최근 건강이 악화, 큰 수술을 받고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딸인 기향(44)씨가 아버지를 모시고 등하교를 돕기 위해 와이즈유 법학과 3학년으로 편입했다. 정기향씨는 “아버지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었고, 저 자신도 법학을 공부하고 싶어 편입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두 가족이 만학열을 불태우고 있는 와이즈유 법학과 성인학습자반은 지난 2011년 개설됐다. 올해로 8년째 수업을 이어오고 있다. 법학과 성인학습자반 책임교수인 장창민 교수는 “이제 성인학습자반이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더 기여할 통로가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김갑성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