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SK부두 4031만t...물동량 상위 4개 부두·부이

▲ 지난해 울산항 부두별 물동량 실적이 지역 업종별 경기 상황을 반영하듯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와 석유화학 관련 업종 부두의 물동량이 늘어난 반면, 일반부두의 물동량은 크게 줄었다. 사진은 울산신항 전경.

최대실적, SK부두 4031만t
물동량 상위 4개 부두·부이
지역 양대 정유사 원유부두
車·기계류 수출 부진 여파
자동차·일반부두 이용 감소
조선업계 의장안벽도 급감

조선, 자동차, 정유, 석유화학 등 울산지역 주력 업종별 큰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울산항 부두별 물동량 실적도 지역 업종별 경기 상황을 반영하듯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와 석유화학 관련 업종 부두의 물동량이 늘어난 반면, 일반부두의 물동량은 크게 줄었다.

울산항만공사(UPA)가 지난해 울산항 부두별 화물처리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항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한 부두는 SK부두로 총 4031만2139t을 처리했다. 이어 SK부이(3800만1167t), S-OIL부이(3338만1512t), S-OIL부두(2157만5290t) 순으로 집계됐다. 상위 4개 부두(부이)는 모두 지역 양대 정유사들이 운영하는 원유부두다.

이들 4개 부두(부이) 모두 전년대비 물동량이 늘었고, 4곳을 합친 물동량은 전체 울산항 물동량(2억234만5901t)의 65.8%를 차지했다. 전체 물동량의 3분의 2 가량을 이 4개 부두(부이)가 책임진 셈이다.

 

부이(Buoy)는 대형 유조선이 수심이 얕은 부두 안벽에 접안하지 못할 경우 육지에 있는 원유저장탱크와 해저 송유관을 연결하는 해상하역장치로 바다에 떠 있는 원유부두다.

또 석유정제품과 화학공업 생산품, 석유가스 등을 취급하는 정일부두(378만1629t, 16.6%↑)와 가스부두(215만149t, 15,7%↑)도 물동량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들 부두의 물동량이 증가한 것은 최근 1~2년 새 저유가와 정제마진 호조에 따른 정유·석유화학 업종의 호황 덕이다.

반면 자동차부두(948만2960t, 3.2%↓)와 일반부두(80만536t, 17.1%↓)는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류의 수출 감소와 플랜트 등 기계류 등의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또 조선업의 장기불황속에 선박 수주 가뭄으로 미포의장안벽(123만1376t, 22.6%↓), 현중의장안벽(44만2164t, 10.3%↓) 등도 물동량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처리실적이 하나도 없었던 부두는 예전부두와 북방파제T/S(환적)부두 2곳으로, 예전부두는 2년 연속 처리실적 ‘0’을 기록했다.

UPA 관계자는 “아무래도 부두별 물동량은 관련 업황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만 액체화물 의존도를 줄이고 일반화물 유치 및 부두 활성화를 위해 신규 유치되는 자동차화물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컨테이너부두의 경우 신규 항로를 유치·개설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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