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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1위 암…흉부 X-선만으론 조기발견 한계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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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0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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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승원 울산대학교병언 호흡기내과 교수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흡연·배기가스·미세먼지등 원인
초기증상 없어 조기진단 어려워
저선량 흉부 CT 진단 효과 주목
암센터 고위험군 대상 무상 촬영
암 진행되면 객혈·흉통등 나타나
쉰목소리·얼굴 붓는 증상 동반도
초기 환자라면 완치위해 수술 시도
고령·기저폐질환자는 방사선 치료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암 중에 하나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나 대기오염 등 나쁜 생활환경으로 인해 비흡연 여성에게도 많이 발병하고 있다. 폐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대해 나승원 울산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의 전문의(교수)와 알아보았다.



­폐암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

“흔히 가장 잘 알려진 폐암의 원인은 흡연이다. 1954년 흡연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최초의 연구가 발표된 이후 담배연기 중에 포함된 7000여 가지의 유해화합물 중 69종의 물질이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러한 발암물질들은 흡연자 본인뿐 아니라 간접흡연으로 인해 주변 사람의 폐암 발생을 증가시킨다. 이 외에도 폐암의 중요한 원인들로는 유전적 요인과 경유 자동차의 배기가스, 미세먼지가 있으며, 라돈 가스, 석면과 규소 분진, 방사선 등에 노출될 경우에도 폐암 발생이 증가한다.

­폐암의 발생률과 예후는 어떤가?

“2014년 10대 암 발생률 발표에서 폐암의 발생률은 남성에서 2위, 여성에서는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남성에서 1위, 여성에서는 3위로 나타나 흡연으로 인한 폐암의 위험성은 성별과 관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암 사망률은 폐암이 1위로 가장 높았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초기 증상이 별로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가?

“흉부 X-선 검사와 객담 검사는 폐암을 효과적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일반 흉부 CT와 비교해 방사선 노출을 줄인 저선량 흉부 CT가 새로운 조기 진단 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55세에서 74세까지 30년 이상 매일 한갑 이상 흡연한 사람은 폐암 발생의 고위험군으로 매년 저선량 흉부 CT 촬영을 해 검진한 결과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 감소, 약 10년의 수명 연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립암센터와 지역암센터를 중심으로 폐암 검진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어, 앞서 말한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이는 무상으로 흉부 CT를 촬영할 수 있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울산대학교병원 암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폐암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무증상인 경우가 꽤 많다. 늦게 발견되는 이유중의 하나다. 증상이 발현되면 진행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국소적으로 암이 커져서 생기는 증상으로는 기침, 객혈, 호흡곤란, 흉통이 있다. 주위 조직을 침범해 생기는 증상으로는 쉰 목소리, 삼킴장애, 얼굴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암의 전이에 의해 생기는 증상으로는 뇌 기능 장애, 뇌전이에 의한 두통, 구토, 뼈의 통증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식욕부진이나 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폐암의 종류는 어떻게 나뉘는가?

“크게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누어진다. 일반적으로 소세포암은 진단 당시 수술적 절제가 어려울 정도로 림프절이나 혈액 순환을 통해 반대편 폐, 뇌, 간, 뼈, 부신 등으로 쉽게 전이되는 폐암이라고 보면 된다. 비소세포암은 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등으로 나누어지는데 선암이 40% 가량으로 가장 많고 여성이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발생하는 조직형이다. 그 다음 30%를 차지하는 편평상피세포암은 남성에게 흔하며 흡연과 높은 관령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드물게 나타나는 대세포암은 다른 비소세포암에 비하여 예후가 나쁜 편이다.”

­폐암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폐암의 위치에 따라서 진단방법이 달라진다. 일단 흉부 X-선이나 CT상에서 위치를 추정해서 기관지내에 종양이 보이면 기관지내시경으로 접근해서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기관지 주위에 바로 인접하고 있으면 기관지내시경초음파와 세침을 이용해 조직검사를 한다. 종양의 위치가 기관지와 많이 떨어져 있고 폐의 바깥쪽 부위에 위치해 있으면 가슴이나 등 쪽으로부터 CT를 보면서 세침을 삽입해 조직을 얻는다. 흉수가 차 있는 경우 숨 찬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주사기로 빼내서 암세포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폐암이 확실시 되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신 PET/CT, 뼈 스캔, 뇌 MRI 및 림프절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병기를 결정한다.

­폐암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폐암의 치료는 병기, 치료받는 환자의 전신 상태, 개개인의 치료 선호도에 따라서 달라진다. 크게 세 가지 치료가 있는데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다. 초기 폐암은 환자 상태가 수술을 견딜 수 있다면 완치를 위해 수술을 실시한다. 최근에는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한 폐절제술이 가능해짐에 따라 절개부위가 감소해 수술 후 통증도 많이 감소하고 입원기간도 줄었다. 초기이지만 환자가 고령이거나 기도질환, 기관지확장증, 결핵 후유증 등의 기저폐질환이 심해서 수술 후 호흡곤란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는 환자나 수술을 강력하게 거부하는 환자에게는 방사선 치료를 권유한다. 국소적으로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의 방사선을 암 부위에 조사하여 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항암화학치료는 전신 여러 곳의 암을 항암제를 이용해 동시에 치료하는 ‘전신적 치료’다. 세포독성 항암제와 표적 항암제, 면역 항암제로 분류되고 폐암의 병기, 종류, 유전자 검사 결과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특정 분자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 치료 약물들은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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