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강점기 방어진항의 전경.

울산박물관 10월 특별전 개최
동구와 유물수집등 업무협약
일제강점기 어업전진기지서
조선업 메카까지 역사 집대성

일제강점기 시절 어업전진기지로 부흥한 이후 오늘날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메카에 이르기까지 울산 방어진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는 특별전이 올해 마련된다.

울산박물관과 울산 동구는 21일 동구청에서 2018년 울산박물관 특별전 ‘방어진’(가칭) 전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전시유물 수집 및 전시자료 제공, 대내외 홍보, 기타 교류 협력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별전 ‘방어진’은 울산 역사에 중요한 축을 담당했던 방어진 지역의 전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문화를 조명한다. 조선시대에 방어진은 우리나라의 최전방 방어기지이면서 무역의 관문이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최대 어항으로 발달해 많은 일본인들이 들어와 공장과 행정시설 등을 짓고 원주민들과 함께 생활했다. 이후에는 현대중공업이 들어서면서 국내 조선산업을 이끄는 전진기지로 발전하게 된다.

▲ 1950년대 방어진 어항의 모습.

이번 특별전은 지역민에게는 익숙하지만 타 지역 관람객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울산 방어진의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기존 유물 전시와 함께 지역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융합해 보여준다. 또한 인터렉티브 영상 및 AR(증강현실) 등 최신 전시기법을 반영한 복합전시를 선보이고, 어린이와 가족 등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한 지역을 전시로 표현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에 계신 분들의 생생한 증언과 다양한 자료, 적극적인 호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전시협약을 계기로 울산지역 분들이 특별전 ‘방어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전은 오는 10월2일부터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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