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현대화 일환 아케이드 설치
4월 준공예정에도 기둥만 세워
중구 “부직포 깔아 피해 최소화”

▲ 울산시 중구 학성새벽시장에서 아케이드 설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바닥 포장 공사가 늦어지면서 곳곳에 물이 고이는 등 상인들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동수기자

울산시 중구청이 학성새벽시장의 현대화사업 일환으로 시장 내 아케이드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바닥 포장 공사가 늦어지면서 상인과 시장을 찾는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오전 8시30분께 학성새벽시장 내 아케이드 공사 구간 바닥에는 전날 내린 비로 바닥이 온통 진흙탕으로 변해 있었다. 구청에서 임시로 깔아놓은 부직포는 진흙이 묻은채 질퍽했다. 바닥 곳곳이 패였고, 공사를 위해 깔아놓은 자갈과 흙이 최근 내린 비에 서로 엉켜 있었다. 화물차가 통로를 지나면서 주변으로 모래 등이 튀었고, 상인들은 질퍽해진 바닥 때문에 손수레를 근근이 끌었다.

한 상인은 “최근 내린 비에 아케이드 공사 구간 내 통로에 물이 발목까지 차는 바람에 장사를 하지 못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시장을 찾는 이용객들도 진흙탕으로 변한 바닥 때문에 들어오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 “아케이드 설치를 위해 지난 설 이전 기둥을 세워놓고 공사를 빨리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내달 준공이라는데 지금 상태로는 준공을 맞추기 어려워 당분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달초에 아케이드 설치 구간 바닥을 포장할 계획이었지만 추가 공사로 인해 늦어지고 있고 오는 6월까지는 공사를 모두 마칠 계획”이라며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상인들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최대한 바닥 포장 공사를 빠르게 진행하고 임시방편으로 부직포 등을 깔아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중구청은 지난해 8월부터 전체 54억여원을 들여 학성새벽시장 아케이드 설치공사를 벌이고 있다. 아케이드는 길이 768m, 폭 4~7m로 총 4개 구간으로 나눠 설치된다. 지난 1974년 문을 연 학성새벽시장은 현재 100여개 점포에서 채소와 과일, 생선, 식자재 등을 취급하고 있고 일일 방문객이 5000명이 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이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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