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대회 연속 8강행
준준결승은 29일 이스너와
세계랭킹 20위 돌파 유력

▲ 정현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마이애미 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주앙 소자를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USA TODY Sports=연합뉴스

정현(23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797만2535달러) 8강에 진출하며 세계랭킹 20위 벽을 넘어설 게 유력해졌다.

정현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주앙 소자(80위·포르투갈)를 1시간8분 만에 2대0(6-4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현은 올해 1월 ASB 클래식부터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의 성적을 달성했다.

또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 180점과 상금 16만7195달러(약 1억8000만원)를 확보했다.

정현이 4강까지 오르면 20위 내 진입을 사실상 굳힐 수 있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존 이스너(17위·미국)로 정해졌다.

이스너는 16강에서 이번 대회 2번 시드인 마린 칠리치(3위·크로아티아)를 2대0(7-6<7-0> 6-3)으로 물리쳤다.

2012년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이스너는 키 208㎝의 장신으로 정현(188㎝)보다 20㎝가 더 크다.

강서브가 주특기로 지금까지 정현과는 세 번 만나 2승 1패를 기록한 선수다. 그러나 최근 대결인 올해 1월 뉴질랜드 대회에서는 정현이 2대1(7-6<7-3> 5-7 6-2)로 승리한 바 있다.

1세트 게임스코어 3대3까지 팽팽히 맞선 정현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대3으로 달아나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상대 첫 서브 게임을 가져와 초반 2대0 리드를 잡았고, 이 격차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이날 정현은 상대에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내주지 않는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대회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로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에 해당한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1년에 9차례 열리며 이 대회는 이달 초에 열린 BNP 파리바오픈에 이어 진행되는 올해 두 번째 마스터스 1000 대회다.

정현은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올해 BNP 파리바오픈과 이번 대회 8강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보다 등급이 더 높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올해 호주오픈 4강까지 진출했다.

한편 이번 대회 8강은 정현-존 이스너(17위·미국),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6위·아르헨티나)-밀로시 라오니치(25위·캐나다),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파블로 카레노 부스타(19위·스페인), 즈베레프-보르나 초리치(36위·크로아티아)의 대결로 압축됐다.

정현이 이스너를 꺾으면 델 포트로-라오니치 승자와 맞서게 된다.

정현과 이스너의 준준결승은 29일 오전 4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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