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주최 현대미술대전
서예등 출품자 1000여명 중
김명숙 종합대상의 영예
조영애 금상·이채빈 가작

▲ 제38회 국제현대미술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조영애씨, 지도강사 김종열씨, 종합대상을 수상한 김명숙씨, 가작 이채빈씨(왼쪽부터)가 본사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끝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 제38회 국제현대미술대전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한 김명숙씨의 ‘포은 정몽주 선생 시­객로춘풍’.

전국 단위 한 미술공모전에서 울산의 한 서예강좌반 문하생들이 최고상을 비롯해 다수의 수상 실적을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오봉사에서 10년째 운영돼 온 오봉사 서실이다.

오봉사 서실에서 서예를 닦아 온 김명숙(54)씨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서화협회가 주최한 제38회 국제현대미술대전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다. 수상자 김명숙씨는 한문서예 행초서 부문에 ‘포은 정몽주 선생 시­객로춘풍’를 출품해 서예는 물론 한국화, 서양화, 사군자, 문인화, 공예, 서각 등 다양한 분야에 출품한 1000여 명의 출품자들을 물리치고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30대 후반 한글서예로 서도의 길에 입문한 김씨는 붓을 들수록 운필의 운치가 뛰어난 한문 행초서에 푹 빠져 십수년 간 붓을 놓치않고 매진해 왔다. 지난달 31일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시상식과 수상작 전시회에서는 단연 종합대상을 차지한 김씨의 작품을 두고 전국단위 서예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의 작품은 풀잎이 하늘거리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운필의 멋이 뛰어나고, 공모전 시기를 고려한 시제의 선택 또한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오봉사 서실의 조영애씨는 금상을, 이채빈씨는 가작에 당선됐다. 조예심씨 역시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국제현대미술대전 초대작가가 됐다.

오봉사 서실 지도강사 김종열씨는 “전체 10여명의 문하생뿐인 작은 서실이지만, 전 회원들이 선의의 경쟁 속에서 묵묵히 서도의 길을 걷고있다”며 “순수성, 창의성, 독창성에 주목하는 전국 단위 공모전 입상으로 향후 좀 더 나은 작품세계를 울산에서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