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9만7041대 판매...전년 동기比 1.6% 증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로 1년 넘게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해외판매가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모처럼 웃었다. 내수에선 싼타페가 신차 효과를 보이며 그랜저와 함께 동반 ‘월 1만대 클럽’에 들어 호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3월 한달 동안 국내 6만7577대, 해외 32만946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한 총 39만7041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6.0%, 해외 판매는 0.8% 각각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1945대 포함)가 1만598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가 5928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08대 포함)가 5685대 등 총 2만4506대가 팔렸다.

RV(레저용차량) 중에선 지난 2월 출시된 싼타페(구형모델 1457대 포함)가 1만 3076대 팔리며 내수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코나 4098대, 투싼 3390대, 맥스크루즈 280대 등 총 2만855대 RV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는 2016년 9월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른 이후 18개월만에 재등극했다. 싼타페는 누적 계약대수 3만2000대를 돌파하고 출고 대기 물량이 1만3000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싼타페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15년 12월 이래 27개월만에 세단과 RV 시장에서 1만대 판매 동시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한 32만9464대를 판매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엔 코나의 본격적인 수출과 브라질·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말부터 한·중 관계가 개선된 것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를 개선하게 만든 요인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효과가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가하고 주력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도 강화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코나를 시작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와 신형 싼타페, 코나EV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RV 판매 비중을 크게 늘려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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