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도시가스, S-OIL내 구축

증류공정서 버려지는 폐열로

스팀발전기 통해 전력 생산

터키정부 대표단 현장 둘러봐

향후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

▲ 3일 오후 터키 정부 대표단이 울산형 생태산업단지 성공 모델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울산 울주군 S-OIL 울산CLX 내 구축돼 있는 폐열발전소를 찾아 운영사인 케이디파워텍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경동도시가스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울산 온산공단 S-OIL 울산Complex 내에 구축해 가동에 들어간 저온 폐열발전소가 울산형 생태산업단지 성공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해외시장으로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터키 과학산업기술부 베이셀 야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은 이날 오전 울산시청을 방문한 뒤 오후에 온산공단 내 S-OIL 울산Compelx를 찾았다. 이날 방문한 터키 정부대표단은 과학기술부와 에너지자원부 고위급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번 울산 방문은 터키가 국제금융그룹과 협력해 생태산업단지 구축 정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는데, 울산형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 가운데 산업단지에 발생하는 폐열 교환시스템에 관심을 보이면서 추진됐다. 이들은 S-OIL 온산공장 내 구축돼 있는 폐열발전소를 둘러보며 한국의 폐열 발전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베이셀 야얀 차관은 “한국의 폐열발전 기술이 놀랍고 기술의 절정을 보게 됐다. 직접 눈으로 보게 되어 너무 만족스럽다”며 “터키에도 이 같은 폐열발전 시설 건립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돌아가서 본격적으로 계획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동도시가스가 800억원을 투자해 S-OIL 울산CLX 내 3300㎡ 부지에 건립, 지난해 7월 중순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증류탑 폐열발전소는 S-OIL의 석유화학 증류 공정에서 버려지는 저온 폐열을 활용해 스팀을 만든 뒤 스팀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다. 이 폐열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은 연간 146GWh 규모로 이는 85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운영은 경동도시가스 자회사 케이디파워텍이 운영을 맡고 있다. 케이디파워텍은 폐열발전소에서 하루 417MWh씩 생산해 한전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고 있다. 연간 매전수입으로 177억원 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디파워텍 관계자는 “이 폐열발전소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방식이 아닌 폐열을 재활용함에 따라 연간 약 6만t의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물론 미세먼지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터키 정부단 방문을 시작으로 울산 관련 기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전략을 산업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관련 기업의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지원과 기술보급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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