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롯데렌터카여자오픈
제주 강풍 가르고 1타차 정상

▲ 8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한화큐셀)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김지현(27)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3승을 올리며 상금, 다승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려 ‘대세’로 불렸다.

3승 가운데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이정은(22)을 상대로 거둔 역전 우승도 포함됐다.

김지현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오지현(22)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4승째를 거둔 김지현은 다시 한번 ‘지현 천하’를 구가할 발판을 마련했다.

강풍으로 이틀이나 경기를 치르지 못해 애초 72홀 경기에서 36홀 경기로 축소돼 5일 1라운드 이후 사흘 만에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지현은 아직도 위력을 잃지 않은 제주 바람 앞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김지현이 경기에 나설 때 이미 최종 라운드 경기를 끝낸 오지현은 7타를 줄여 8언더파 136타로 선두 자리를 꿰찬 상태였다. 이날 오후 7시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을 가는 비행기를 타려다가 예약을 취소하고 6시간 넘게 클럽 하우스에서 기다리던 오지현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발길을 돌렸다.

이정은은 내내 고전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m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2타차 3위(7언더파 137타)를 차지했다. 김지영(22)과 김자영(27), 최민경(25), 그리고 지한솔(22)이 공동 4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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