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등 절충점 찾기 실패

임시국회 의사일정 불투명

여야 4당 원내대표는 9일 개헌안과 방송법 개정안,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등을 주제로한 협상이 무산된데 이어 국무총리의 추경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 역시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 등은 이날 회동을 벌인 뒤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 정례회동을 했다.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논의를 이어갔으나 끝내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특히 여야는 개헌안을 두고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며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방송법 개정안 역시 민주당은 상임위에 올라온 안을 전부 논의하자는 주장을 편 반면, 한국당 등 야당은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제출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방송법에 대해 우리가 다 내려놓고 공정한 논의에 들어가자고 했는데 김성태 원내대표는 관심이 없고 김동철 원내대표는 하루 만에 안을 가져오라고 한다.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막으려는 방탄을 위한 것 아닌가. 그게 아니라면 한국당이 그렇게 강경하게 반대할 일이 아니다”라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아무것도 진척이 없이 편하게 밥을 먹었다. 본회의는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는 최종적인 중재안이다. 이를 민주당이 가져오면 되는데 안 가져온다면 국회 정상화가 어렵다”라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국회 회동 수준 정도로 얘기했다. 추가 논의는 멈춰 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따라 10일부터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 등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이 정상 진행은 불투명하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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