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울산시장 공천확정…향후 관전포인트 (하) 초·중·종반 선거쟁점은

민주 송철호·민중 김창현
보수정권 장기집권 심판등
선거 초반 협공 가능성
한국당 김기현 시장
악재에도 성공적 시정 운영
송후보 행정경험 부족 부각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울산시장 선거의 초·중·막판 쟁점은 여야 후보가 상호 공격의 포인트를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여야 지도부는 이미 울산시장 선거를 비롯한 동남권과 전국 주요 시도지사 선거 전략과 관련, 지역 맞춤식 전문가들을 포진시키는 한편 초반쟁점을 살려 기선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 쟁점과 관련, 민주당 송철호 예비후보와 민중당 김창현 예비후보는 공히 보수정권 20년 장기집권 심판론에 방점을 찍고 지역 경제의 추락 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초중반 쟁점

더불어민주당과 송 예비후보측은 지역경제의 추락원인 역시 보수정권의 장기집권으로 인한 무대책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지방정부 개혁과 함께 정부의 중장기 지원책 등 강온양면 전략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한국당 지도부와 김기현 시장은 지난 4년간 시정을 펼치면서 성공적인 글로벌 기업의 외자유치, 일자리 창출의 큰 성과, 국내외 경제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의 회생능력 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송 예비후보를 겨냥, 지방행정 경험이 부족한 점을 집중 전략으로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초반 송철호 후보와 김창현 후보는 공히 도전자 위치에서 자유한국당 김기현 시장을 협공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신문 지상과 TV등 미디어 토론에서 불꽃 공방이 예상된다.

반면, 재선가도를 달리는 김 시장은 송 예비후보와 민중당 김 예비후보가 펼치는 협공의 날을 무디게 하는 한편 정책 선거에 역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

3당 후보들은 이밖에 울산지역 경제 추락의 근본적인 원인과 함께 인구감소 대책,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에 대한 후보들의 시각과 분석 등을 놓고 날선공방을 펼치면서 또다른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반 쟁점

선거 종반쟁점은 역시 1,2위 선두 구도에 따른 후보 연대여부다. 여론추이에 따라 여야가 초박빙 구도로 펼쳐질 경우 피말리는 혼전이 예상되면서 후보연대 또는 막판 사퇴여부가 쟁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김 시장이 막판 선두를 달리고, 송·김후보가 2~3위를 바짝 추격하게 될 경우 후보연대 여부 및 방식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한국당과 김 시장측은 정책과 정체성이 확연히 다른 정당간의 ‘정략적 후보연대’라는 점을 집중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송·김 예비후보가 막판 1,2위, 또는 1,3위로 안정적인 기세를 유지하게 될 경우 한국당과 김 시장측은 ‘중앙정부-지방정부의 장악’으로 일당독주 가능성을 부각시키면서 대여 십자포화가 예상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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