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년차 가수 에릭남
미니 3집 ‘솔직히’ 발매
이미지 변신에 갈증 호소
섹시·거친 느낌 6곡 선봬

 

“피땀눈물을 흘리며 앨범을 준비했어요. 직접 모든 곡을 만들다 보니 2년이 훅 지나갔네요.”

미국 애틀랜타 출신의 에릭남(본명 남윤도·30·사진)은 데뷔 6년 차 가수다. 그러나 본업보다 ‘1가구 1에릭남이 필요하다’는 슬로건으로 더 유명했다. 방송에서 비친 예의 바르고 상냥한 모습이 인기를 끌며 리포터와 패널로 종횡무진 해온 덕분이다.

지난 11일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연 에릭남은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증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여태까지 다정하고 달콤한 이미지로 방송을 많이 했다. 그게 대중에게 선입견으로 작용했고, 기대에서 벗어나면 실망을 드릴까 봐 부담되더라”고 그간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래서인지 이날 발매한 미니 3집 ‘솔직히’(Honestly)는 섹시하고 거친 느낌의 자작곡 6곡으로 꽉꽉 채워 음악적 욕심을 마음껏 드러냈다. 앨범 전반에 흐르는 정서는 ‘이별’이다. 익숙했던 귀여운 이미지는 지웠다.

타이틀곡 ‘솔직히’는 트렌디한 팝 장르의 곡으로, 연인과의 이별을 고민하는 남자의 속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수록곡 ‘포션’(Potion)은 래퍼 우디고차일드와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작사했는데, 에릭남은 이 노래를 통해 지금껏 시도하지 않았던 라틴 장르에 도전했다.

특히 두 곡의 뮤직비디오는 모두 멕시코에서 촬영하며 뜨겁고 관능적인 남미 정서를 한껏 살렸다. 또 다른 곡 ‘디스 이즈 낫 어 러브 송’(This is not a love song)은 어반자카파의 조현아가 작사한 서정적인 발라드이며, ‘루즈 유’(Lose you)와 ‘돈트 콜 미’(Don‘t Call me)는 에릭남이 영어로 쓰고 부른 노래다.

에릭남은 “이번 앨범에 사랑 노래는 없다. 색다른 걸 보여드리고 싶었고, 헤어지는 사람들의 고민을 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제가 외국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과거에는 자작곡을 들고가면 ‘이건 한국에서 안돼’ ‘이건 너무 팝이야’ 등의 지적을 받았다”며 “이번에는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래서 지금이 가장 잘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 10점 만점에 10점 주고 싶다. 이제 이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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