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C-ITS 필수 기반시설인

스마트 자율협력주행 도로 구축

총 30억 투입 12월 준공 목표로

이예로·오토밸리로에 23㎞ 조성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를 추구하는 울산시가 4차산업혁명 시대 첨단기술인 자율자동차와 도로인프라간 통신을 통해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C-ITS) 구축에 본격 나선다.

총 3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이예로, 오토밸리로 등 총 23㎞ 구간에서 진행된다.

4차 산업혁명 중점분야인 스마트 모빌리티(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전기차) 상용화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물론, 교통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 이예로·오토밸리로

최첨단 도로로 조성

울산시는 ‘스마트 자율협력주행 도로시스템 구축 사업’을 이달 착수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에 맞는 미래형 도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울산형 C-ITS(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의 필수 기반시설이다. C-ITS는 차량이 주행 중 다른 차량 또는 도로 시설과 사고상황, 도로 장애물 등 위험요인 정보를 주고받아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이예로와 오토밸리로 총 23㎞ 도로변에 차량과 도로교통정보 양방향 통신을 위한 WAVE 통신인프라 14여개소와 약 200대의 단말기를 설치한다. 또한 돌발·보행 검지기 8대와 영상촬영장치(CCTV) 등 20여개의 장치를 마련한다. 시는 오는 12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12월 준공 목표로 공사에 들어간다.

도로시스템이 구축되면 자율주행차에 내장된 센서만으로는 자율주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도로에서 주는 정보, 다른 차에서 주는 정보를 받아서 사고구간을 피하거나, 도로 위에 갑자기 나타나는 보행자나 운전자가 볼 수 없는 곳에 있는 낙하물, 고장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앞서 달리던 차량이 사고가 나면 도로자체나 사고차량이 스스로 정보를 다른 차량에 전달해 연쇄추돌사고를 막을 수 있다. 또 강설구간을 설정한 커브 구간에서는 정보 수신만으로 자동차가 스스로 속도를 제어하고 전방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돌발 상황에서도 감속해서 추가적인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위험구간 주행 안내, 군집주행, 잔여 녹색시간 안내, 긴급차량 접근 경고, 공사구간 위험경고, 교통약자 상시케어, 비신호교차로 통행우선권 안내, 차량간 충돌방지, 차량 돌발상황 경고, 교통정체 경고, 좌회전 위험경고 등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 자율주행 핵심기술

독자 개발도 가속도

한편 울산시는 도로와 함께 C-ITS의 한 축인 스마트 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핵심기술 독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가 올해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 ‘아이오닉’ 제작이 순항하고 있다.

아이오닉은 울산시의 독자 개발이라는 점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80㎞ 이상 자율주행이 가능해 타 기관이 개발한 자동차보다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오는 10월부터는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조건부 자동화에 해당하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을 시험 운행할 예정이다. 또 산업부의 산업핵심기술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된 미래 자동차 스마트 모듈개발사업도 순조롭다. 총 32억원을 투입해 현대자동차의 생산모델 제네시스에 장착할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LIDAR)를 비롯해 레이더, 카메라 등 각종 센서와 제어시스템을 통합하는 핵심기술 개발사업도 과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급변하는 자동차 기술시장에 서둘러 진입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만큼, 울산형 C-ITS 구축에 행정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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