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정원박람회 개막

67가지 각양각색의 정원

자연과 조화 이색 볼거리

작가와의 대화시간 마련

콘서트등 부대행사도 진행

▲ 태화강 정원박람회가 13일 개막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일본 이시하라 카즈유키·프랑스 카트린 모스박·영국 소피 워커의 해외초청 작가 정원, 특별초청 작가 정원, 쇼 가든, 메시지 가든, 학생·시민 정원 등 67개의 정원이 조성된 정원박람회는 오는 21일까지 9일간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가 13일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개막,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태화강대공원 국가지정을 염원한 이번 박람회는 도심속 생태공간의 가치를 정원문화와 환경예술과 결합시킨 대규모 문화행사로 시민들에겐 자부심을, 관광객에겐 울산의 새로운 면모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화강 정원박람회 행사장에서는 해외초청작가정원, 특별초청작가정원, 쇼 가든, 메시지 가든, 학생 및 시민정원으로 구성되는 총 67개의 정원공간이 선보인다. 그 중 특별초청 안지성 작가는 태화강을 주제로 한 ‘River Flow With You’를 선보인다.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 난 태화강의 변화 과정을 실제 태화강의 물길 형상으로 보여준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쇼 가든(Show Garden)과 메시지 가든(Message Garden) 출품작품은 아기자기한 규모와 다양한 식재로 인해 정원예술의 신세계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쇼 가든(10점)은 관람객이 정원예술 그 자체의 묘미를 즐길 수 있도록 시각효과에 충실한 작품만을 엄선해 구성한다. ‘대나무의 시간’은 산업수도 울산을 상징하는 철과 십리대숲의 대나무를 조화롭게 설치해 도시의 미래와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수중정원’은 수면에 비춰진 자연과 인간의 이미지를 신비롭게 연출한다. ‘The Nest’는 태화강 백로의 식생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태화강대공원을 우주의 시작이자 아늑한 둥지로 표현했다. 중장년층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강으로 돌아온 아이들’에서는 파란 하늘 아래 강가에서 멱감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그에 반해 메시지 가든(10점)은 각 작품 속에 작가의 메시지를 담는데 충실했다. ‘만남 그리고 희망’은 태화강을 역사의 줄기로 해석하고, 그 속에 조성된 정원을 만남과 희망을 꿈꾸는 장소로 표현한다. 관람시간과 일사량에 따라 각기 다른 경관을 보여줄 ‘낭만정원’은 산업화의 그늘을 딛고 새롭게 태어난 태화강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오서원’은 조류와 사람이 공존하는 서식처, 까마귀와 백로의 흑백 조화, 공업화의 상징인 철근, 대나무 마디와 태화강의 물줄기 등 4가지 상징적 이미지를 엮어낸다. ‘ReBorn’ 역시 태화강이 되살아나기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이를 꼭 기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있다.

태화강 정원박람회장에서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든 토크쇼도 마련된다. 개별 작품 의도와 세부 디자인에 대해 작가와 관람객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으로 16·18일 오후 2시, 17·19일 오후 7시에 각각 진행된다. ‘전국관광인대회’(17일), ‘태화강 그린 콘서트’(13·14일)도 마련된다. 정원박람회의 모든 작품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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