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유도회 회원 26명 참석
전면보수로 재탄생한 공간서
1박2일 동안 다도예절등 배워

▲ 울산향교 명륜당과 동·서재 전경. 향교스테이를 위해 지난해 시설을 개선, 강학당과 숙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울산지역 최초로 유교의 본산 향교에서 하룻밤 묵는 ‘향교문화스테이’ 행사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울산향교(전교 이동필)는 지난 14일 울산향교 명륜당에서 이동필 전교를 비롯한 유림원로 및 수석장의, 전통문화 체험참가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기 울산향교문화스테이 입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향교문화스테이’는 울산향교를 전통 유교문화 체험시설로 활용해 우리 역사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향교를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울산향교는 지난해 정부(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향교시설 개선지원 대상사업자로 선정, 국고보조금으로 받은 국비 9000만원과 지자체(울산시·중구)의 지방보조금 3800만원 등 총 1억2800만원을 들여 향교 내 동재와 서재 등을 수리했고 화장실과 같은 편의시설 역시 전면보수했다.

이처럼 강학 및 제례의식만 진행되던 울산향교가 시설보수작업으로 숙박 기능까지 가능해지자 향교에 묵으며 우리 정신문화를 일깨우는 1박2일 행사가 시작될 수 있었다.

그 결과 이번 제1기 향교문화스테이에는 성균관유도회 울산시 예절지부 회원 2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향교 배례법 시연, 학성공원, 충의사, 구강서원의 정신문화탐방과 고전낭독, 다도예절, 윷놀이 및 투호 등의 전통놀이 등을 체험하며 향교 내에서 이틀을 지내고 돌아갔다.

▲ 제1기 향교문화스테이에는 성균관유도회 울산광역시 예절지부 회원 26명이 참여했다.

회원들을 인솔했던 박경자 회장은 “예절지도사들이 다함께 모여 공자의 인의예지 정신을 되새기고, 고전 5언시를 성독하면서, 선비체험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첫 회 행사를 마무리 한 이동필 울산향교 전교는 “우리 향교가 문화재 또는 향토시설 만이 아니라,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지기를 바란다. 향교를 직접 체험하는 숙박형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향교의 향교문화스테이의 세부프로그램과 참가여부를 논의하려면 울산향교(울산시 중구 명륜로)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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