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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기획특집정명숙의이슈인터뷰
[정명숙의 이슈 인터뷰]“울산도 26일부터 대표도서관 시대…새로운 문화 향유”(9) 신정성 울산도서관 초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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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6  22: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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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6일 개관하는 울산도서관 신정성(가운데) 초대관장을 비롯한 김효순 정보서비스과장, 이동재 자료정책과장, 정선영 자료정책과 주무관, 주태엽 운영지원과장(왼쪽부터) 이 도서관 1층 벽면서가에 기대 서 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장애없는 환경 인증받은 최초 도서관
천창채광 구조로 자연채광 가능하고
1천평의 종합자료실은 전체 개방구조
삼산 번화가서 반경 1㎞내 접근성 높아
지상 3층·지하 1층 건물 전국최대규모

모든 공간에 디지털 기기 사용 가능
어디서나 책 볼 수 있는 환경도 구현
몸·마음 재충전할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낭송대회·독서캠핑 등 다양한 기획
공공-작은도서관 네트워크 중심 역할


울산도서관이 26일 개관한다. 시립도서관 시대가 활짝 열린다. 110만 광역시에 대표도서관 하나 없었다.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울산도서관은 사서를 포함한 50여명의 직원들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개관준비에 여념이 없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남구 여천동에 자리했다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국 어느 도서관 보다 수준 높은 공간 구성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따라서 초대도서관장을 비롯한 도서관 운영진들의 도서관에 대한 이해와 철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정성 초대 관장을 비롯해 울산도서관을 이끌고 갈 이동재 자료정책과장, 김효순 정보서비스과장, 주태엽 운영지원과장, 정선영 자료정책과 주무관을 함께 만나 ‘대표 도서관 시대’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공공도서관은 그 도시의 정신이라 할 수 있다. 울산도서관의 개관이 울산지역사(地域史)에서 갖는 의미는.

“1995년 지방자치제도의 실시와 더불어 공공도서관의 역할 및 기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광역단위 대표도서관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도서관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문화시설로 꼽혔기 때문이다. 인천은 2008년, 전남은 2011년, 서울은 2012년에 설립했다. 늦었지만 26일이면 울산도 대표도서관 시대에 진입한다. 새로운 차원의 문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도서관 계획에 보면 ‘산업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감성도시 울산’으로 바꾸기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대목이 있다. 산업도시를 감성도시로 바꾸는게 아니라 산업도시에 감성도시를 입혀야 하지 않겠는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 최대의 경쟁력은 인간의 창의성과 독창성에 기반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실현하는 능력인 하이컨셉(High Concept)과 상대의 공감을 끌어내고 인간의 미묘한 감성과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인 하이터치(High Touch) 능력을 배양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인재를 키울 수 있는지의 여부가 지자체 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고들 한다. 울산도서관이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들의 하이컨셉과 하이터치 능력을 배양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 신정성 울산도서관 초대 관장

-도서관은 물론 책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서점도 요즘은 자유분방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물론 시끄러워서는 안 되겠지만 ‘도서관=정숙’이라는 개념은 많이 달라졌다. 이런 관점에서 울산도서관의 지향점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빠져 책을 멀리 하고 있다. 도서관의 문턱을 낮추어야 한다. 좋은 책을 많이 구비해 도서관으로서의 기본적 역할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조용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도서관 뒤뜰에 있는 101인의 책상을 활용해 시대·나라·지역별 시낭송대회, 청소년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독서캠핑 등 감성계발을 위한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

-대표도서관과 지역도서관, 작은 도서관의 역할이 각각 다르다. 대표도서관이 생기면서 그 역할분담이 매우 중요해졌다. 각 도서관의 중요한 역할은 무엇이며 그 역할분담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울산지역내 18개의 공공도서관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지식정보제공, 평생교육프로그램 제공, 여가 및 생활편의센터로서 기능을 수행한다. 160개의 작은도서관은 직접 주민과 호흡하며 마을 공동체 문화공간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울산도서관은 도서관 지원 및 협력사업을 수행하는 한편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네트워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다.”

-울산지역 향토자료 수집이 매우 중요하다. 구·군도서관들에서는 이미 많은 자료들이 축적돼 있을 것이다. 울산도서관은 향토사는 물론 지역작가들의 출판물을 얼마나 확보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 계획인가.

“울산지역 자료코너가 있다. 지역작가의 도서와 울산관련 행정자료 및 산하기관 발간자료, 일반 도서 등 2700여건을 확보했다. 올초부터 ‘울산 관련 자료 수집 공모전’을 개최해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울산지역자료를 발굴·수집하고 있으나 호응이 높진 않다. 지역내 연구기관, 지역대학, 문화원 등과 업무협정을 체결하여 지식정보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도서관의 최종 목표는 ‘책 읽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시의 경우 도심 한가운데 도서관이 있고, 밖에서 내부를 훤히 볼 수 있도록 외관이 전부 유리로 돼 있어 인상적이었다. 지역주민들에게 도서관에 가고 싶고, 책을 가까이 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됐다. 울산도서관은 남구 여천동의 외진 곳에 자리했고 주변여건도 열악하다. 접근성 측면에서 불리하지 않겠는가.

“번화가인 삼산동에서 반경 1㎞ 이내에 있다. 여천천 산책길과 자전거도로도 나 있다. 위생처리장이 있던 곳이라는 점에서 정서적으로 멀게 느껴질 뿐 실질적으로는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 945번과 927번 버스가 다니도록 해서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였다. 공단에 인접해 있어 환경에 대한 염려가 많았으나 크게 나쁘진 않다. 주변 환경은 차차 정비할 계획이다. 우선 시각적 불쾌감을 주는 주변시설에 대해서는 가림막을 했다.”

-울산도서관의 규모와 건축적 특징은.

“울산도서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부지면적은 3만2680㎡, 건물연면적 1만5176㎡이다. 전국 최대 규모다.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 에너지효율 1등급, 장애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최우수인증을 받은 최초의 도서관이다. 1층은 어린이자료실, 디지털·장애인자료실, 대강당, 전시실, 종합영상실, 2층은 북카페, 식당, 문화교실, 동아리실, 사무공간, 3층은 종합자료실로 구성돼 있다. 1000평에 이르는 종합자료실은 하나로 확 트여 있는데다 천창채광(Top Light) 구조로 돼 있어 자연채광이 가능하다. 1층 입구의 벽면서가도 인상적이다.”

-도서관의 공간 구성은 책에 대한 접근성을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울산도서관의 공간 개념은.

“사용자 중심, 소통 중심,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공존 등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 모든 공간에서 무선인터넷, 디지털 기기 사용, 핸드폰 충전이 가능하다. 서가배치도와 일련번호가 있어 책 찾기가 쉽다. 자료의 위치가 이미지로 출력되는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자료실의 연결형 테이블과 작은 열람코너, 서가 사이의 포켓 열람공간 등 어디서나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현재 장서규모는. 앞으로 소장도서를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더 늘릴 계획인지.

“개관 장서가 14만5000권이다. 매년 2만5000권씩 추가 구입 계획이다. 대학, 공공도서관, 연구소 등 관련기관으로부터 기증, 이관, 납본 등을 통해 특성화자료 등을 지속적으로 수집해서 2023년까지 31만5000권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논설실장 ulsan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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