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라에 우승 내줘
세계랭킹 12계단 오른 39위
PGA 투어 상금 순위 28위

▲ 일본의 고다이라 사토시(오른쪽)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08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대회 마지막 날 연장 세 번째 홀인 17번 홀(파3)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팅에 성공한 뒤 접전을 펼쳤던 한국의 김시우와 악수하고 있다. 힐튼 헤드 AP=연합뉴스

한국 골프 기대주 김시우(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08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이날 하루 5타를 줄인 고다이라 사토시(29·일본)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김시우는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두 번째 홀에서 파로 비긴 뒤 17번 홀(파3)에서 열린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에 실패해 먼저 6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집어넣은 고다이라에게 우승을 내줬다.

이로써 올 시즌 자신의 첫 우승이자,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노렸던 자신의 3번째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김시우는 2016년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그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고, 작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스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안병훈(27)은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혼다 클래식에 이은 이번 시즌 두 번째 ‘톱 10’이다.

김민휘(26)는 이날 하루 5타를 잃어 공동 50위(1언더파 283타)로 떨어졌고, 최경주는 이븐파 284타 공동 5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시우는 이번 준우승으로 지난주 세계 랭킹 51위에서 12계단 오른 39위에 자리했다. 김시우의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찍었던 28위다.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 1위부터 3위까지는 물론 상위 12위까지 변화가 없었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에 이어 안병훈(27)이 80위에 자리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주 88위에서 한 계단 내려선 89위다.

한편 김시우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PGA 투어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순위에서도 50위에서 26위로 도약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페덱스컵 순위 30위 안에 들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뛸 수 있다.

김시우는 PGA 투어 상금 순위 역시 46위에서 28위로 올랐다. 김시우가 2017-2018시즌 벌어들인 상금은 179만8823달러(약 19억2000만원)다.

시즌 상금 1위는 522만달러의 토머스다. 토머스는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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