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작년보다 배이상 올라

▲ 지난 겨울 한파와 봄철 꽃샘추위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식탁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서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채소가게를 둘러보고 있다.

지난 겨울 몰아친 한파와 봄철 꽃샘추위로 감자 등 채소류를 중심으로 식탁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서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울산 신정시장의 감자(100g) 1개당 가격은 700원으로 전년동기(280원)와 비교해 두배 넘게 올랐다. 지난달(380원)과 비교해도 80% 이상 오른 값이다.

애호박(1개)도 1599원으로 전년동기(1017원)보다 57.2%나 올랐고, 무(1개)는 2445원으로 지난해(2010원)보다 16.3% 인상됐다.

신정시장에서 채소전을 운영하는 강계영(여·44)씨는 “지난 겨울 강추위의 영향에다 최근에는 반짝 꽃샘추위로 감자를 비롯한 채소류 가격이 지난해 봄철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면서 “감자는 20㎏ 한 박스에 15만원에 육박해 물건을 팔기가 겁날 정도”라고 말했다.

올해는 기온이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면서 냉해로 산나물 출하량도 평년대비 크게 줄어 두릅·취나물·달래 등 봄 산나물 가격은 전년대비 20% 오른 상황이다.

또 다른 상인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작황 불량과 설 대목으로 인해 값이 올랐던 채소가격이 봄철이 되면 떨어지는게 일반적”이라면서 “봄이 되고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나물 출하량이 크게 주니 다른 채솟값도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정시장을 찾은 한 50대 주부는 “지난 겨울 한파로 채솟값 등 오른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이라며 “봄철 열무김치 등 김장을 해야하는데 야채값이 너무 올라 큰일”이라고 말했다.

작년 여름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천정부지로 올랐던 채소류 가격은 가을 파종기 내린 비 덕분에 겨울 김장철까지 다소 안정세를 보였으나, 한파가 이어지면서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폭등했고, 그 여파가 봄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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