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단체 우리감·교추본
권-김-박 후보단일화 촉구
최종후보 선출, 이달말 투표
진보 노옥희, 단일화 제안
정찬모 예비후보 겨냥 해석
19일 정 후보 기자회견 주목

울산교육감 선거에 역대 가장많은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보수와 진보진영 후보들간 단일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교육감선거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보수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 2개 단체가 공동으로 후보단일화에 나서기로 했고, 진보 진영은 노옥희 예비후보가 사실상 정찬모 예비후보를 상대로 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보수우파 후보단일화 나서

18일 울산 우리교육감 추대 시민연합(우리감)과 울산 좋은교육감 추대 운동본부(교추본)에 따르면 이 두 단체는 이번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 공동으로 보수우파 후보단일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회장단 2명씩 협의체를 만들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권오영, 김석기, 박흥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단일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단일 후보 선출은 모바일 선출인단 70%, 여론조사 30% 등으로 한다. 양쪽 단체에서 각각 500명으로 선출인단으로 꾸릴 계획이다. 이들 단체들은 각 후보들과 접촉한 뒤 최종 후보를 선출해 선출인단을 대상으로 이달말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교추본 관계자는 “울산교육계 원로들을 중심으로 모인 21C울산교육포럼과도 단일화를 놓고 접촉했지만 후보군을 놓고 지향하는 점이 달라 각자의 노선을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 두 단체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우리교육감 추대 시민연합 회장은 이종성 전 통일교육협의회 회장과 이종삼 전 현대중공업 전무가 맡고 있고, 좋은교육감 추대 운동본부는 지역 교회장로들을 중심으로 북구 순복음교회 김철호 목사가 회장을 맡고 있다.

◇속도내는 진보진영 단일화

진보 진영에서는 노옥희 예비후보가 18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교육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교육감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울산은 수년간 보수교육감의 비리, 불통, 부정부패로 교육의 희망은 땅에 떨어졌다”며 “민주적인 교육, 투명하고 청렴한 교육이 울산에서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진보 교육감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54개 시민사회단체가 지지하는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됐고, 민주노총의 진보후보 단일화에도 참여해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선정됐다”며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민주진보후보로 거론되는 모든 후보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많은 시민들의 안타까움과 우려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교육에 동의하는 울산의 모든 교육감 후보에게 울산교육혁신을 위한 정책과 가치의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본격적인 후보 등록전인 이달말이나 내달초에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 후보의 이같은 단일화 제안은 사실상 정찬모 예비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것으로 해석됐다. 노옥희 후보는 또 단일화 방식을 놓고 이전까지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각각 50%를 제시했지만 단일화에 동의한다면 여론조사 100%까지도 수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진보진영 정찬모 예비후보는 노옥희 예비후보의 제안에 19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진보진영 단일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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