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복지시설 우선 검토
부지 매입비 450억 마련 관건
7년 분할상환시 연 90억 부담
신축땐 1000억 가량 소요 전망
남구청은 현재 군청사 매입 관련 활용 및 재원조달방안 연구 용역을 UNIST에 의뢰해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지난달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다소 늦어지고 있다.
용역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옛 군청사 부지를 문화·체육·복지·교육시설 등의 순으로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결과가 나왔다.
용역기관은 이를 바탕으로 울산청년문화센터, 울산문화산업파크, 울산웰빙스포츠센터 등의 안을 제시했다.
비용은 군청사 매입비(약 450억원)를 포함해 신축시 약 1000억원(이자 제외)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모델링을 하면 절반 가까이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신축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군청사 매입비 450억원의 경우 국·시비 지원 또는 지방채 발행, 100% 구비 등으로 마련해야 한다.
남구청은 당초 10년에서 7년 분할 상환을 울주군에 제안한 상태로, 100% 구비로 충당한다고 가정하면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연간 약 9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남구청이 국·시비 등 의존재원을 확보할 경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장담할 수 없고, 지방채를 발행하면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매입 이후에도 어려움은 남아 있다. 신축으로 결정할 경우 600억~7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필요하다. 남구청은 정부 공모사업 등을 통해 최대한 사업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아직 용역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울주군, 울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가 남아 있기 때문에 용역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