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30%나 급감

할인·최저가보상 이벤트등

쇼핑객 유치 마케팅 박차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울산지역의 유일한 면세점인 진산면세점도 2년 연속 매출하락 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속된 매출부진 타개를 위해 할인 판매와 최저가 보상까지 내걸며 내국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으나 효과는 미지수다.

19일 진산면세점에 따르면 면세점은 지난 5일부터 주류와 담배, 향수, 홍삼 등 일부 상품을 기존 면세가 대비 30~40%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올해까지 이어지는 등 판매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매출 회복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하던 시기 진산면세점의 매출 비중은 중국인 관광객이 60%, 울산항을 찾는 외국인 선원이 30%, 내국인 고객이 10% 가량이다. 이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중국인 관광객들의 판매가 크게 떨어지면서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30% 격감한데 이어 올해도 부진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할인 품목은 위스키와 꼬냑 등을 포함한 주류 10여종, 담배 5종, 향수 15종, 홍삼류다. 면세점 측은 할인에 따른 집객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진산면세점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경우 보상하겠다는 조건까지 내걸며 내국인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할인 판매에 들어가면서 기존 평일과 주말 평균 하루 20~30명 선이던 면세점 내국인 고객은 최근 40~50명으로 늘었고, 매출도 10% 가량 소폭 증가했으나 아직 완전한 회복세는 멀었다.

진산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고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사드 사태 이후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도 격감했다”면서 “언제까지 중국인 관광객을 기다릴 수 없어 면세점 마진을 낮추는 방법으로 울산 시민 등 내국인 쇼핑객 유치에 나섰다”고 말했다.

진산면세점은 이와 함께 울산시관광협회 등과 연계해 울산항에 입항한 크루즈선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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