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시의원 재도전등
한국당 소속 21명중 9명 공천
재공천율 절반에도 못미쳐

 

6·13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이나 시의원 재도전 등에 출사표를 던진 현역 울산시의원들이 줄줄이 당내 공천 경쟁에서 밀리며 고배를 마시고 있다.

특히 현직 의장과 2명의 부의장 등 의장단 전원이 불출마 등이 아닌 공천에서 탈락한 것은 역대 후반기 울산시의회 의장단 역사 이래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21명의 자유한국당 소속 울산시의원 가운데 이번에 공천을 받은 현직 시의원은 박영철 전 의장을 비롯한 9명이다. 재공천율이 42.8%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남구의 경우 6명의 현역의원 중 2명(임현철·송병길)만이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울주군수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던 윤시철 현 시의회 의장과 한동영·허령 시의원은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순걸 전 울주군의회의장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남구청장 선거에 도전한 변식룡 부의장도 현 구청장을 넘지 못했고, 시의원에 재도전한 이성룡 부의장, 김종래 시의원 등도 공천경쟁에서 낙마했다. 유일한 여당 시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최유경 시의원은 현재 울주군수 경선에 참여중이다.

 

전체 22명의 울산시의원 중 불출마 등으로 선거에 나서지 않은 김종무·김정태 의원 등을 제외하면 상당수가 공천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절반 이상이 공천 문턱을 넘지 못한 셈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개원하는 제7대 울산시의회에서는 최소 절반 이상이 새로운 인물로 채워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자리로 평가받는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모두가 공천에서 탈락하기는 역대 울산시의회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광역시 승격 이후 치러진 5번의 역대 지방선거에서 후반기 의장단 출신 시의원들은 본인이 불출마를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천을 받았다.

특히 지난 5대 후반기 의장단의 경우 서동욱 전 의장과 권명호 전 부의장이 각각 남구청장과 동구청장 공천을 받아 나란히 당선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전반기 의장보다 후반기 의장을 차지하기 위한 암투가 치열할 정도로 후반기 의장단의 프리미엄 효과가 상당하다”며 “하지만 이번 경우를 봤을 때 이러한 프리미엄 효과도 이제 없어진게 아닌가 본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