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산 박대성 작가 신작전시

5일부터 경주솔거미술관서

‘반구대 소견’등 대작 소개

▲ 박대성 작가의 ‘반구대 소견’. 올해 완성한 새로운 작품으로 작품크기가 가로세로 5m, 2m에 이른다.
오는 5일부터 경주솔거미술관이 박대성 작가의 새로운 작품으로 전시장을 채우게 된다.

(재)문화엑스포는 소산 박대성 작가의 신작을 만나는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두 번째 이야기’를 5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9월3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 2~3월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박 작가의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 화풍을 이어가는 행사다. 한국적 정서와 맞닿은 소재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솔거미술관 특유의 동선과 공간 속에는 신작과 기존 소장품 100여점이 새롭게 걸려 관람객을 맞는다. 특히 작품 ‘반구대 소견’은 박 작가가 올해 완성한 최근 작품으로, 국보 285호인 울주군 대곡천변 반구대 암각화를 모티브로 해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수묵의 세계를 완성하고 있다. 작품 크기는 가로세로 각각 5m와 2m에 이른다.

전시장에는 이밖에도 박 작가 특유의 대작들이 더 많다. 세로 4m, 가로 8m의 대작 ‘경주삼릉비경’과 ‘금강설경’ ‘아! 고구려’ 등 신작 60여점은 물론 1996년 작품인 ‘천년배산’ 역시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시·서·화의 일치를 근간으로 하는 문인화적 사상과 달리 박 작가는 ‘서(書)’를 ‘글’이라기보다는 사물의 형태와 의미를 나타내는 ‘디자인’으로 접근한다. 따라서 ‘서(書)’의 ‘선(線)’에 주목하여 사물을 최대한 절제해 표현하는 반추상적인 표현법이 나타난다.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는 전시 제목은 그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한편 한국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박대성 작가는 경주 남산에 정착해 지난 20년 간 경주문화권을 중심으로 한 작업에 몰두해 왔다.

지역예술발전을 위해 830점의 작품을 경상북도와 경주시에 기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5년 경주엑스포공원 내 경주솔거미술관이 개관할 수 있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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