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전년보다 150% 급등에

음료수·생수·만두·과자등

최고 16.7% 올라 가계 부담

▲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장보기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연초부터 이어진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5월까지 이어지면서 서민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부터 감자·무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가공식품 가격까지 줄인상에 나서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휘청이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지난 3일부터 일부 음료수 가격을 인상했다. 데미소다(250㎖)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인상됐고, 포카리스웨트 620㎖는 2200원에서 2300원으로 4.5%, 1.5ℓ는 3300원에서 3500원으로 6.1% 올랐다.

생수가격도 올랐다. 해태의 평창수 프리미엄(500㎖)은 850원에서 950원으로 11.8%, 강원평창수(2.0ℓ)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인상됐다.

포도봉봉과 파인애플봉봉(240㎖)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 코코팜피치핑크복숭아(240㎖)는 900원에서 1000원으로 11.1% 올랐다.

진주햄의 천하장사(50g)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올랐고, 롯데제과 목캔디 가격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4.4% 뛰었다.

해태제과도 최근 오예스와 맛동산, 웨하스, 오사쯔, 미니자유시간 등 5개 제품의 가격과 중량을 조절해 중량당 가격을 평균 12.7% 인상했다.

유통업체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부터 냉동만두 5종 가격을 평균 6.4% 인상했고, 인기 제품인 햇반은 평균 9%, 스팸은 평균 7.3% 가격이 올랐다. 어묵 10종은 가격이 평균 9.8% 인상됐다.

코카콜라 음료는 앞서 지난 2월 콜라 등 17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4.8% 올렸다.

가공식품 가격 줄인상과 함께 감자·무 등 농산물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울산 남구 신정시장 감자(100g)가격은 700원으로 전년동기(280원)보다 150%나 올랐다. 무(1개)도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000원) 대비 50% 인상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꽃샘추위로 인한 냉해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고, 최저임금과 원·부재료 인상으로 유통업계 전반에 가격 줄인상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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