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버닝’등 21편 경쟁부문 올라

▲ 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심사위원단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대만 배우 장첸,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에바 두버네이 감독, 드니 빌뇌브 감독, 배우 케이트 블란쳇,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 가수 카쟈 닌, 안드레이 즈비야긴체프 감독, 배우 리아 세이두. 연합뉴스

최고상 황금종려상 놓고 경합
비경쟁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한국영화 ‘공작’ 초청돼 상영
강동원 VIP 게스트로 등장도

올해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8일(현지시간) 오후 12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개막식에는 하비에르 바르뎀과 페넬로페 크루즈를 비롯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 등 전 세계 유명 영화인들이 참석해 레드카펫을 빛냈다.

한국 배우로는 강동원이 깜짝 등장해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개인 일정으로 칸을 찾았으나 개막식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강동원이 촬영 중인 할리우드 영화 ‘쓰나미 LA’ 홍보차 칸에 갔다가 영화제 측으로부터 VIP 게스트로 공식 초청받아 개막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 배우 강동원이 칸 영화제 측으로부터 VIP 게스트로 공식 초청받아 개막식에 참석했다.

경쟁 부문 진출작이자 개막작인 ‘에브리바디 노우즈’(이란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는 첫 상영 후 비교적 고른 호평을 받았다. 영국 가디언지는 “한 스페인 가정의 치유되지 못한 상처를 그린 작품”이라며 별점 네 개 반을 줬다.

경쟁 부문에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을 비롯해 총 21편이 올라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한다.

외신들은 오는 16일 공식 상영을 앞둔 ‘버닝’에 높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가디언지는 ‘영화제 필람(must-see) 무비 10편’에 ‘버닝’을 포함했다. 이 매체는 “이창동은 칸영화제가 가장 존경하는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더업커밍’이라는 매체도 ‘버닝’을 다크호스로 꼽았다.

비경쟁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한국영화 ‘공작’(윤종빈 감독)은 11일 상영된다.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간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첩보극이다. 최근 남북 해빙 무드에 전 세계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나온 북한 소재 영화여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 부문에는 중국 지아장커(애시 이즈 퓨어리스트 화이트),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만비키 가족),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장뤼크 고다르(이미지의 책), 미국 스파이크 리(‘블랙클랜스맨’), 터키 누리 빌게 제일란(더 와일드 페어 트리) 등 쟁쟁한 감독들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칸영화제 풍경은 예년과 달라졌다. 스타와 배우들이 레드카펫 위에서 셀프 카메라를 찍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영화제 측이 행사가 지연된다는 이유로 셀카 촬영을 전면금지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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