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식 전 울주군의회 의장과 울주군지역 주민 등 30여명은 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길부 국회의원과의 정치적 결별을 선언했다.

최인식 전 울주군의장등
강 의원과 정치적 결별 선언
건전한 보수재건·결집 호소
한동영등 동반 탈당 없어
오히려 결집력 강화 계기

강길부 국회의원의 자유한국당 탈당 이후 울산지역 보수세력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애초 강 의원이 탈당하게 될 시 시·군의원 및 지지세력의 동반 탈당 등 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나왔으나 이와 달리 오히려 단단히 결집하는 모양새다.

최인식 전 울주군의회 의장과 울주군지역 주민 등 30여명은 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6년간 한결같이 저를 지지해준 많은 울주군민들과 함께 강길부 국회의원과 정치적 결별을 선언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강길부 의원과의 정치적 결별을 선언했다. 강 의원과 최 전 의장은 16년간 ‘바늘과 실의 관계’라 할 정도로 동고동락했고,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져왔다.

최 전 의장은 “지금도 강 의원이 추천한 한국당 시·군의원 후보자들은 현장에서 선거 운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강 의원의 탈당은 전장에서 부하들만 투입하고 정작 지휘관은 적군에 투항한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열린우리당부터 한나라당, 새누리당, 바른정당, 무소속할 것 없이 지금까지의 강 의원의 선택은 곧 울주군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길이라 확신했기 때문에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왔다”면서 “하지만 자유한국당 울주군 당협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강 의원의 판단은 더 이상 울주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전 의장은 “건전한 보수의 재건과 함께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들이 압승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분열과 갈등이 아닌 화합 속에서 선거가 치러지길 바란다”며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울주군지역 공천자 12명은 성명을 내고 “군민들의 화합과 단합을 저해하고, 분열과 갈등의 반목을 조장하고 있는 강 의원과 뜻을 같이 할 수 없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연대해 선거에 임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실제 자유한국당 시당에 따르면 이날까지 울주군 지역 현역 시·군의원 가운데 강 의원의 탈당에 따른 동반 탈당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충제 군의원의 경우 강 의원 탈당 이전에 탈당한 것으로 이와는 별개다. 울주군수 공천 내홍의 당사자인 한동영 전 시의원의 경우, 현재까지 탈당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도 앞서 지난 7일 강길부 국회의원 탈당과 관련해 영구제명과 항구적 복당금지 조치를 하는 등 당 분열 및 갈등 봉합에 나선바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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