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술연구원과 손잡고 산업현장에서 실용화 목표

발생시설 공정개선도 병행

울산시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손잡고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를 15% 감소하도록 유도하고 47조원 규모로 형성될 미세먼지 관련 세계 기술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지역본부와 고효율의 산업체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산업현장에 실용화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제조시설 또는 선박 등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생성물질인 질소산화물·황산화물·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발생초기부터 굴뚝으로 배출되는 단계까지 최대한 걸러내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신기술 개발비로 국비 17억원을 확보하고, 산업현장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시설에 대한 기술지원과 공정개선을 위한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한다. 시와 생산기술연구원은 이달 중 신기술 개발에 들어가 내년말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의 초점은 중소형 사업장의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 배출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x)을 줄이기 위한 최적의 ‘버너’를 만드는 데 맞춰진다. 또 선박에 대해서는 해상환경을 고려한 질소산화물 저감 촉매와 초소형 황산화물 제거장치(막 스크레버)를 만든다.

시는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산업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공정진단 컨설팅과 공정개선 지원, 관련 환경설비의 제품 고급화 지원, 환경규제 대응 전문컨설팅 등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키로 했다. 시는 이번 신기술 개발사업이 2023년까지 47조원 규모로 형성될 미세먼지 관련 세계 기술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제조현장에 실용적인 기술개발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를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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