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수비등 실전훈련 경험
美언론 “현장복귀 위해 노력”

▲ 강정호가 미국 비자 취득 후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듯 훈련을 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MLB에서 활약하던 강정호의 모습. EPA=연합뉴스

음주 운전에 발목을 잡혀 1년 이상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돌아가지 못하던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뒤늦게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듯 훈련하고 있다고 10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이 전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피츠버그 구단의 스포츠 의학 담당 토드 톰치크의 말을 인용해 “강정호는 2016시즌 이후 처음으로 미국 비자 취득에 성공한 이후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파이리츠 시티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톰치크 트레이너는 “강정호는 전반적으로 스프링캠프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리고 스프링캠프에서 겪는 기복을 보인다. 잘 회복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강정호는 라이브 피칭을 보고 있고, 주루 연습을 하고 있다. 자신의 수비 위치에서 땅볼을 받는 연습도 한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던 강정호는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피츠버그에 입단,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데뷔 시즌인 2015년에는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으로 주전 3루수로 도약했고, 2016년에는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으로 활약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2016년 12월 음주 뺑소니 사고가 드러나 체포된 강정호는 2009년 이후 세 차례나 음주 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져 법원에서 유죄(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를 선고받았다.

이에 미국 정부는 강정호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강정호는 2017년을 통째로 날렸다.

강정호는 지난달 27일 미국 비자를 받았지만, 이제는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지워야 한다.

현지 언론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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