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LNG 추진 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 확정

UPA, 청항선 건조·벙커링 인프라 2·3단계 사업 추진

▲ 국제해사기구의 선박연료 환경규제 강화로 LNG 추진선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정부가 울산항 등 주요 항만에 LNG 벙커링 시설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울산항 전경.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 환경규제 강화로 LNG 추진선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정부가 울산항 등 주요 항만에 LNG 벙커링 시설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울산항 등 국내 주요 항만 LNG 벙커링 시설을 구축 등을 담은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LNG 연료 수요와 항만 여건 등을 고려한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울산항, 부산항 등 주요 항만에 LNG 벙커링 시설 구축을 추진한다.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현재 총 3단계로 추진 중인 울산항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 사업은 현재 1단계 LNG추진 청항선 도입, 인프라 구축 등 LNG 벙커링 관련 사업이 진행 중이다.

UPA는 2020년부터 IMO(국제해사기구)의 선박배기가스 규제로 LNG 추진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항구에 접안하지 않고도 LNG벙커링이 가능한 STS(Ship-to­Ship), PTS(Pipe-to-Ship) 방식 도입을 위해 대규모 액화저장시설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UPA는 LNG벙커링을 위해 노후 예선을 LNG벙커링 신조선으로 발굴하는 등 자체 수요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UPA는 향후 LNG 벙커링 신조선 도입을 위한 마중물 역할과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친환경 연료선박에 항만시설이용료 할인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기존 황산화산화물을 많이 배출하는 벙커C유 외에 LSFO(저유황연료유)·MDO(해양디젤유)·MGO(선박용경유) 사용 선박의 울산항 입항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LNG 벙커링 활성화를 위해 울산항의 항만 청소선으로 건조 중인 청항선 1척과 인천지역 항만 안내를 위해 운용 중인 안내선 1척을 비롯해 관공선에 LNG 추진선을 추가 도입한다.

UPA는 올해까지 청항선 건조를 완료, 2019년부터는 청항선 운용과 함께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 2·3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울산항에는 LNG저장시설이 없기때문에 UPA는 우선 울산과 가장 가까운 통영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의 LNG기지에서 TTS(Truck-to-Ship) 방식으로 울산항까지 실어와 청항선에 직접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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