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과학기술 대학들이 과의 벽을 허물어 융·복합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제2차 과학기술원 4차인재위원회’를 열어 4대 과학기술원과 포스텍(POSTECH)의 ‘무(無)전공·무학과 제도’ 확대방안을 협의했다.

카이스트는 올해 신입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내년에 정원 50명 규모의 무(無)학과인 ‘융합기초학부’ 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론과 세미나, 실험, 연구, 인턴십을 연계하는 새로운 교육 과정이다.

포스텍은 입학 뒤 3학기까지 학과를 알아볼 기회를 주고, 희망자에 한해 졸업할 때까지 학과나 학부 없이 수업을 듣는 ‘무은재(無垠齋) 새내기학부’ 운영 계획을 내놨다. 무은재는 김호길 초대총장의 호다.

UNIST는 융합 전공 과정을 신설한다는 방안을 냈다. 무전공 입학에서 융합전공 졸업까지 연속성을 지닌 5단계 모듈형 프로젝트 계획이다. 2개 이상의 전공 이수를 의무화하고, 2018년 신입생부터 각 학년별 교육과정에 맞춰 이론-설계(융합연구)-실습(프로젝트)-경험(인턴십)-발표 단계로 연계하는 모듈형 프로젝트로 전공간 융합을 강화할 계획이다.

GIST(광주과학기술원)은 이미 전원 무학과 입학을 통해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고,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도 무학과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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