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3우리동네 이슈와 공약 엿보기
(1) 울산 정치 1번지 중구

‘3선 구청장’ 도전 박성민
‘세대교체’ 박태완 맞대결
주민들 최대 관심 이슈는
혁신도시·보건소·태화강

 

▲ 박태완 예비후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지방정부, 지방의회의 수장을 뽑는 선거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정책 방향도 달라진다. 주력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에선 재도약을 이끌 지도자를 뽑는 이번 선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보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빅데이터를 분석한 ‘우리동네 공약이슈’와 각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 판세 등을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마련한다.

울산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중구. 여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전직 중구의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박태완 예비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현직 구청장 자유한국당 박성민 예비후보간 맞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구는 역대 구청장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가 줄곧 자리를 지켜온 지역으로, 한국당 또는 한국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당선증을 손에 쥐었다.

이번 선거는 표면적으론 여당 후보와 제1야당 후보간 맞대결이지만 인물론으론 한국당 후보와 한국당 출신 후보간 양자대결로 볼 수 있어 선거 결과에 더욱 관심이 간다.

▲ 박성민 예비후보

◇‘3선 도전’ VS ‘세대 교체’

제3·5대 중구의원을 역임한 민주당 박태완 후보는 2014년 제6대 지방선거에서 시의회 진출을 위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고, 결과가 나오기 전 탈당해 무소속으로 시의원(중구4선거구) 선거에 출마했다. 하지만 당선자에 66표(0.41%P) 뒤져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한국당을 탈당한 일부 지지세력들과 함께 민주당으로 입당한 박 후보는 당당히 여당 공천장을 손에 쥐며 본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제3·4대 중구의원을 역임하며 3선 구청장에 도전하는 한국당 박성민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당내 경선을 뚫고 공천을 받았다. 구정활동에 집중하다 지난 14일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지금까지의 구정 성과를 최대한 앞세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으려 하고 있다. 한국당의 낮은 지지율을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사다.

◇‘공약지도’에 나타난 중구 민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최근 4년간 언론기사와 각 지방의회 회의록을 빅데이터 분석해 전국 17개 시·도, 226개 시·구·군별 관심 이슈를 추출해 ‘우리동네 공약이슈’ 지도를 제작,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울산 중구의 경우 첫 번째 이슈가 혁신도시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린카기술센터,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신세계백화점, 태풍 등이 이슈 관련어로 올랐다. 2위 보건소, 3위 태화강, 4위 원도심, 5위 주민센터, 6위 태풍, 7위 교육, 8위 어르신, 9위 청소년, 10위 전통시장 등이다.

관심분야별로는 복지·사회 31%, 교육·청년·일자리 18.8%, 스포츠·문화 18.5%, 산업·경제·지역사업 16.5%, 재난·안전·질병·사고 15.2%로 집계되고 있다.

◇박태완 1번공약 ‘일자리 중구’

민주당 박 후보는 ‘사람 으뜸, 공감 중구’를 구정운영의 기조로 정하고 큰 틀에서 5대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린 공약은 ‘일자리’다. 다운 공공주택지구 자족시설용지를 활용해 도시형공장, 소프트웨어 청년 창업지원 등 일자리 창출과 장현 도시첨단산업단지 조기 건설을 통한 산업일자리 창출을 공약하고 있다. 청년 상상놀이터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노인과 경력단절 여성 등 다양한 일자리를 통해 생기 있고 활기찬 중구, 일자리 중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태풍 차바의 원인 규명과 지진, 수해 등을 철저히 분석해 안전관련 대책 및 재난방재시스템을 구축하고 여성들이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안전한 중구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있다. 국립의료원 유치, 치매예방 및 관리센터, 권역별 체육 문화센터 조성, 평생학습도시 조성, 중구대공원 설치, 청소년 종합 체육공원 유치 등도 공약에 포함돼 있다.

◇박성민 1번공약 ‘안전한 도시’

한국당 박 후보는 구청장으로서 태풍 차바 피해를 직접 경험한 영향으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확실하게 지키기 위한 ‘안전한 도시’를 1호 공약으로 냈다. 24시간 안전관리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 등 완벽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재난 및 재해 피해 발생요인을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생태도시를 추구하기 위해 도심 녹화 및 자연하천 조성,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혁신도시의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고품격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관광산업 부흥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혁신도시를 국가혁신융복합단지 거점으로 육성, 종갓집 어린이 도서관 등 특화된 공공도서관을 통한 교육환경 개선 등도 약속하고 있다. 초중고 무상급식, 임신부터 육아까지 아낌 없는 지원, 미래 100년 먹거리 문화관광산업 부응, 연간 관광객 800만명 유치 등도 공약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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