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출정식 갖고 하루파업 들어가

다음달 4~5일께 첫교섭 예정

▲ 전국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는 21일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2018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창균기자
울산 레미콘 노동자들이 지역 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집단교섭 형태로 진행한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울산건설기계지부는 21일 태화강역 광장에서 임단협 출정식을 갖고 올해 임단협 교섭의 시작을 알렸다. 출정식과 함께 노조는 이날 하루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노조는 “외지 레미콘 제조사의 덤핑 경쟁에 따라 건설현장 다단계하도급 구조에서 맨 밑에 위치한 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의 운반비나 노동조건이 위협받고 있다”며 “레미콘 제조사 간 과열경쟁이 아닌 제값 주고 받는 건강한 건설현장을 구축해 운송비를 구축하고, 74제(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를 확고히 정착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밖에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토요 격주 휴무제, 연장노동 수당 지급 등도 요구할 방침이다.

이날 임단협 출정식을 기점으로 올해 지역 레미콘업체와 노동자 간 교섭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노조는 처음으로 집단교섭 형태로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에 따르면 울산건설기계지부에는 16개 지역 레미콘 제조사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430여명의 조합원들이 가입돼 있다.

그동안 공장별로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현재 울산 지역 전체 레미콘 제조사 노동자가 가입돼 있는 만큼 집단교섭으로 지역을 아우르는 임단협을 체결한다는 의중이다.

첫 교섭은 오는 6월4일 또는 5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김낙욱 울산건설기계지부장은 “덤핑 피바람에 레미콘 노동자뿐만 아니라 울산지역 건설 현장이 무너지고 있다”며 “노조는 노사 상생을 위해 집단 교섭을 추진한다. 울산지역 레미콘 임단협이 체결되면 적정 운반비,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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