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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표’ 청하는 악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엔 치명적악수와 손목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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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2  22: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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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훈 울산자생한방병원 한의사가 환자에게 손목터널증후군에 좋은 스트레칭법을 알려주고 있다.

초기엔 간단한 약물치료로 완치
온찜질·마사지도 통증완화 도움
방치하면 통증 심해져 마비까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지는 만큼 각 당의 후보자들은 거리에 나서 유권자들에게 얼굴알리기, 공약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후보자들은 하나같이 유권자들을 만나면 먼저 손을 건네 악수를 청한다. 악수는 유권자와 소통에 있어 가장 친밀한 도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력후보 대부분은 유권자의 손을 잡는데 있어 더욱 힘을 준다. 손을 통해 느껴지는 체온과 악력으로 유권자에게 호감을 높일 수 있고 자신의 의지를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악수와 같은 반복적인 손목 사용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주로 주부와 사무직 등의 직업군에서 많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김경훈 울산자생한병원 한의사와 함께 알아보았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 수근관 압력 증가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가 기존에 발표된 50여개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교육 수준이 높은 69세의 사람들은 저학력의 65세의 사람들과 비슷한 강도로 상대방의 손을 잡는다. 고학력 일수록 자신을 젊게 느껴 상대방의 손을 더욱 강하게 잡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올바른 악수 에티켓으로는 상대방의 손을 적당한 악력으로 잡은 상태에서 위 아래로 5회 정도 흔들고, 상대방의 눈을 응시해야 한다. 이에 하루 수 백여명과 손을 마주잡아야 하는 선거 주자들의 손은 심하게 붓기 일쑤다. 하지만 악수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손목 사용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에게 있어서 독으로 작용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 앞쪽 피부 밑에 뼈와 인대에 의해 형성된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여러 자극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압력이 증가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때 정중신경을 압박해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감을 느끼게 된다.

김경훈 한의사는 “손가락 감각, 움직임 등 손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말초신경 중 하나인 정중신경이 좁아진 수근관으로 인해 압박을 받게 되면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며 “악수와 같은 형태로 손과 손목에 강한 힘을 반복적으로 주게 되면 통증은 물론 심할 경우 마비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 손목돌리기. 주먹을 가볍게 쥐고 손목을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가볍게 10~15회 돌려준다.


◇손목의 타는 듯한 통증과 저림 유발

손목터널증후군은 반복적인 일을 하는 주부나 사무직에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칼질이나 행주짜기와 같은 가사노동이나 컴퓨터 및 스마트폰의 사용은 손목에 지나친 부담을 줘 수근관을 좁게 만든다. 또한 손목터널증후군은 종양이나 임신, 비만, 당뇨, 갑상선 기능 장애가 있을 경우 더 잘 발생하고 증상도 쉽게 악화될 수 있다.

   
▲ 손목 아래로 당기기. 왼팔을 앞으로 뻗어 손끝을 아래로 해준다. 오른손으로 왼손의 손등을 눌러 몸 안쪽으로 15초간 당겨준다. 손을 바꿔 실시해준다.

손을 꽉 쥐려고 하면 때때로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는 등 손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으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바느질처럼 정교한 동작을 하기가 어려워질 때도 손목터널증후군일 경우가 크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손과 손목의 무리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손목 위로 당기기. 왼팔을 앞으로 뻗어 손끝을 위로 향하게 해준다. 오른손으로 왼손의 손바닥을 눌러 몸 안쪽으로 15초간 당겨준다. 손을 바꿔 실시해준다.

불가피하게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땐 1시간마다 10~15분 쉬면서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미세한 통증을 느낀다면 잠들기 전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손목터널증후군 완화에 도움이 된다.

김 한의사는 “증상이 나타나면 생활 속에서도 무리하게 손목을 사용하는 일이나 운동을 피해야 한다”며 “초기 손목터널증후군은 간단한 약물치료로도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손의 감각 이상이나 통증이 더욱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진찰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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